노스리지에 사는 한인 조셉 김씨는 요즘 무더위로 인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남가주답지 않게 습한 기후에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밸리 지역의 경우 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
김씨는 “LA한인타운 직장에서 퇴근을 해보니깜깜해졌는 데도 외부 기온이 98도나 돼 깜짝 놀랐다”며 “밤새 에어컨을 계속 켤 수도 없어 잠을 이루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밸리 108도 등 기록적 더위
일사병·탈진 등 문의 이어져
외출 자제·수분 충분 섭취를
이번주 닥친 기록적인 더위로 한인 등 남가주 주민들이 홍역을 치르고 있다. 25일 LA 등 남가주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대야 현상 등에 따라 한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같은 불볕더위로 25일 한인타운 식당들에는 얼음 냉면 등 시원한 음식을 찾는 한인들로 북적였고 타운 병원들에는 폭염에 따른 일사병이나 탈진 등 건강 이상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25일 LA 도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98도를 기록했고 샌퍼난도밸리는 최고 108도, 샌타클라리타 최고 111도, 팜스프링스 등지의 경우 최고 117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보건 당국이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건강 전문가들은 실내 외 높은 온도차에 따른 냉방병, 무더위 탈수현상을 우려하며 여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자외선에 따른 피부화상 방지와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착용도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케네스 김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무더위 때는 몸이 자신도 모르게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어난다”며 “충분한 휴식 및 수분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아이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이뇨작용을 일으키는 카페인 성분이나 탄산음료 섭취는 모두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폭염주의보 발령에 따라 ▲외출 및 운동 자제 ▲충분한 수분섭취 ▲넉넉한 옷과 긴팔 착용 ▲차량 내 어린이 및 애완동물 방치 금지 등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26일부터 한풀 꺾이기 시작해 28일 이후에는 인랜드 지역 낮 최고기온이 80도 초반까지 내려가는 등 남가주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예년 수준을 되찾겠다고 예보했다.
<김형재 기자>
연일 10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무더위를 이기려는 한인들의 노력도 치열했다. 25일 무대포 식당에서 보기에도 시원한 얼음 냉면을 먹는 한인 여성(왼쪽)과 치솟는 불꽃의 열기 속에 순두부를 끓이며 ‘이열치열’ 하고 있는 북창동 순두부 직원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박상혁·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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