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 주민들이 열악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우려면 복음의 능력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리고 현실적인 지원도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코스타리카에서 열흘간 선교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온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 단기선교팀이 깨달은 결론이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멕시코, 과테말라 등 지난 15년간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는 매년 단기선교팀을 파송했다. 그러나 이번에 찾은 코스타리카는 가난과 청소년 임신, 마약 등으로 찌들어버린 곳이었다. 어느 선교지 보다도 환경이 열악하고 암울했다. 어린이 성경학교를 열고, 진료를 하고, 머리를 깎아주고, 물품을 나눠 주고... 양승원 목사와 청소년 등 17명으로 구성된 선교팀이 현지에 머무는 동안 해야 할 일은 너무 많았다. 영적인 것 외에도 그들은 현실적인 삶 속에서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도움의 손길이 절실했다.
단장을 맡았던 이울자 권사는 “빈민촌 현장에 들어가 직접 그들과 만나면서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가 해야 할 일이 뭔지 알게 됐다”며 “올해 단기 선교는 예년과 달리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양승원 목사도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회적 선교 공간이 필요했는데 그런 면에서 이번 선교가 큰 도전을 준 셈”이라고 말했다.
‘월드 체인저(World Changer)’에 참여했었던 청소년들의 경험은 빈민촌 주민과 인디언 원주민들이 섬김의 대상이었던 이번 선교에서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월드 체인저는 저소득 가정의 집을 수리해주는 선교 프로그램으로,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 청소년들은 매년 여름 이프로그램에 참여해 봉사 정신과 리더십을 배우고 있다.
이번 선교팀과 협력한 금상호 선교사는 “올해 처음 동역하지만 선교에 경험이 많은 교회여서 어려움이 없었고 많은 사랑을 주민들에게 심어줬다”며 빈민촌 목회자 사택 구입비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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