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내달 초 한국 등 아시아 3개국 방문 계획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2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지사는 다음 달 9일부터 6일간 무역투자사절단을 이끌고 한국과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한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슈워제네거 지사가 한국 시간으로 다음달 14∼15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 정부의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임기가 몇달 남지 않은 주지사가 `한가롭게’ 외국 방문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7월부터 새 회계연도가 시작됐지만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주 정부와 계약맺은 수천명의 사업자들이 사업대금을 받지 못하는 한편 저소득층을 위한 진료소조차 대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애런 맥리어 주지사 대변인은 "슈워제네거 지사는 자신의 아시아 방문 이전에 예산안이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의회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맥리어 대변인은 주지사의 아시아 3개국 순방이 캘리포니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주지사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마리코 야마다 주하원의원은 국제적으로 무역투자진흥도 중요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실상 예산안 통과에 매달려 있으며 이 문제가 주지사 일의 최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아 그의 아시아 순방이 캘리포니아 경제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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