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공무원 봉급 3% 삭감시키고 본인들은 시치미
147명 의원 중 4명만 삭감 자원
재정적자 보완책 마련에 혈안인 워싱턴주 의회 의원들이 올해 일반 주 공무원들의 봉급을 3% 삭감했으면서도 자신들의 연봉을 깎는 데는 대단히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피아 지 보도에 따르면 주의회 상·하원의 전체 147명 의원 가운데 자발적으로 자신의 봉급을 깎겠다고 나선 사람은 프랭크 찹스 하원의장 등 민주당 하원의원 3명과 공화당 초선 하원의원인 앤 리버스(라 센터) 뿐이다. 이들은 각각 3~5%의 연봉 삭감을 자원했다.
주의원들 외에 고위 선출직 공무원들 가운데서는 크리스 그레고어 주지사, 짐 맥킨타이어 재무장관 및 랜디 돈 주 교육감 등 3명만이 봉급삭감을 자원했다. 연봉이 16만6,891달러인 그레고어 지사는 솔선수범해서 5,007달러를 깎는 한편 지난 2009년 주 봉급산정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받은 봉급인상분을 자선기관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코리 커티스 대변인이 밝혔다.
지난 1986년 주민투표를 통해 발족된 봉급산정 위원회는 주의원들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들의 봉급인상을 제반 사정을 고려해 결정하지만, 봉급삭감의 경우는 관계규정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그에 따라 주 헌법의 관련규정을 개정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매번 부결되자 그레고어 지사는 고위직 공무원들이 봉급인상을 자발적으로 반려하도록 권장하는 법안을 마련했었다.
그러나, 이 법안에 동조하는 선출직 공무원들이 예상 외로 적자 봉급산정 위원회는 직권으로 주내 각급 의회 및 법원의 선출직 공무원 479명의 봉급인상을 2년간 동결키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또 공무원들의 봉급인상 뿐 아니라 삭감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기 위해 내년 회기의 주의회에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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