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릿차드 비치 이웃들, 40년 묵은 마약밀매 집 폐쇄
‘야간 반상회’에 시 검사장도 참석, 격려
이웃끼리 힘을 합치면 40년 이상 묵은 고질적인 범죄소굴도 몰아낼 수 있음을 시애틀 동남부의 프릿차드 비치 주민들이 보여줘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주민에겐 지난 2일 밤의 연례 ‘전국 범죄퇴치 야간 반상회’가 특별히 뜻 깊었다. 마약 밀매자와 매춘부들이 들끓던 동네의 한 집이 폐쇄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야간 반상회에는 시애틀시의 피크 홈스 검사장이 직접 찾아와 1년 시한부로 폐쇄된 이 주택이 또 다시 범죄온상이 되는 것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제의 2층짜리 주택은 전과범인 섀론 스톤즈(71) 여인의 소유로 최소한 38명의 마약밀매자와 매춘부들이 들락거리며 버젓이 범죄행위를 일삼았다. 이웃 주택의 뒤뜰에 여자들이 벌거벗은 채 나와서 방뇨하기 일쑤였고 정원과 잔디밭 등에 쓰고 버린 주사바늘과 콘돔이 즐비했다.
참다못한 이웃 주민 닐 프로싱햄(44)이 동네 자정 캠페인에 나섰다. 그는 주민들에게 문제의 마약소굴 주택을 폐쇄시켜 스톤즈와 38명의 우범자들을 추방시키도록 시정부에 요청하자고 제의했다. 주민 120여명이 순식간에 프로싱햄의 집에 몰려와 그가 작성한 진정서에 서명했다.
진정서를 접수한 시 당국은 지난 6월 매우 예외적으로 범죄주택 폐쇄 권한을 발동, 킹 카운티 지방법원의 1년 시한부 승인을 받아 스톤즈 집의 출입문과 창문을 널빤지로 막았다. 이 집은 사실은 지난 1992년에도 1년간 폐쇄 당했었지만 시한이 지난 후 다시 마약소굴이 됐었다.
지난 2일 저녁 반상회에 홈스 검사장이 찾아오자 프로싱햄과 주민들은 이 집을 아예 허물어버려 범죄온상을 발본색원하라고 요청했다. 홈스 검사장은 이 집이 적법한 개인 소유임을 지적하고 “여러분이 이 같은 악몽을 또다시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시정부 기록에 따르면 스톤즈는 이 주택을 1970년 구입했으며, 그 이후 불법 마약거래, 절도, 불법무기소지, 웰페어 사기 등 각종 범죄행위로 유죄평결을 받은 전과자이다. 그녀는 현재도 2건의 마약밀매 혐의로 기소돼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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