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여 학생들 등교 못하고 집에 머물러
교육구, 법원에 파업중단 가처분신청
시애틀과 스포켄에 이어 워싱턴주에서 세 번째 큰 타코마 교육구 소속 교사들이 13일부터 결국 파업을 강행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관내 2만8,000여 초중고교 학생들이 집에 머물며 임시 방학에 들어갔다. 타코마지역 교사들이 파업을 벌인 것은 1990년대 워싱턴주 전체 교사들의 결정에 따른 파업에 이어 20여년만에 처음이며, 자체 파업에 나선 것은 1978년 이후 33년만에 처음이다.
타코마 교사 노조는 12일 밤 전체 2,1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투표인원의 87%인 1,623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교사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까지 교육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하자 개학을 하루 앞둔 이날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77.2%의 찬성을 얻는데 그쳐 파업에 돌입하지 못했다. 교사 노조 규정상 80% 이상이 찬성해야 파업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사 노조는 일단 1일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가면서 교육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12일 다시 파업 찬반 투표를 벌였다.
교사들은 12일 밤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13일 아침 타코마지역 5개 고교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파업에 동참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돈 때문에 파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구측이 진정한 교육을 위해 성실하게 협상 테이블에 나오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타코마 교육구는 워싱턴 주정부의 예산삭감에 따라 교사 연봉을 1.9%씩 삭감하고 교실당 학생수를 1~2명씩 증원하며 교사들의 평가방식을 바꿔 이를 통해 교사 전출 등의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추진하며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교사들은 “대부분의 교사들은 5년, 10년, 15년 동안 같은 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더 잘 안다”며 “임명된 지 1년도 안된 교육구 관리가 이를 평가해 전출이나 배치를 주도한다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학부모들도 교사들 편을 들어주는 측과 교육구 입장을 옹호하는 측으로 갈리고 있다. 타코마 교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6만3,793달러로 피어스 카운티에서는 최고이며, 주내 교육구 가운데 에버렛ㆍ노스쇼어ㆍ시애틀ㆍ벨뷰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교육구측은 “주정부로부터 봉급을 받는 교사들은 파업을 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날 법원에 교사파업중단 명령을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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