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그린에서 경기를 마친 최경주와 타이거 우즈가 스코어카드를 교환하고 있다.
최경주
통한의 쿼드러플보기 등
우즈에 3타차 역전 허용
맷 쿠차와 공동 2위로
우즈
모처럼 전성기 기량
이글 2개 등 5언더 추가
합계 8언더로 단독선두
올해 PGA투어의 마지막 공식 이벤트대회인 셰브론 월드챌린지 이틀째
경기에서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가 첫날 선두 최경주와의 샷대결을 완승으로 이끌며 3타차 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2일 남가주 사우전옥스의 셔우드컨트리클럽(파72·7,027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우즈는 이글 2개와 버디 5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해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우즈는 이날 1오버파 73타로 주춤한 최경주와 맷쿠차(이상 5언더파 139타)에 3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6언더파 66타를 치며 2위 우즈에 3타차로 앞섰던 최경주는 이날 우즈와 동반라운드로 치른 이틀째 경기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았으나 보기 2개와 함께 쿼드러플보기 1개를 기록하는 바람에 1타를 잃어 3타차 선두에서 3타차 추격자로 입장이 뒤바뀌고 말았다. 최경주는 특히 파3 15번홀에서 두 차례나 볼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7타 만에 홀아웃, 쿼드러플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 2009년 11월 호주 매스터스 이후 2년여만에 첫 우승이자 이 대회서 5번째 우승을 노리는 우즈는 이날 다시 한 번 황제의 귀환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는 인상적인 라운드를 뿜어냈다. 이날 3피트짜리 숏 퍼트를 3개나 놓치고도 67타를 친 것이 그 증거였다.
최경주에 3타 뒤진 가운데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2번홀(파5)에서 이글,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단 3홀만에 3타 열세를 지워버렸다. 최경주는 곧바로 4번홀에서 40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홀컵에 떨어뜨려 응수했고 6번홀에서 또 버디를 잡으며 여기서 3피트 파 펏을 놓쳐 보기를 범한 우즈에 다시 3타차 리드를 회복했다. 하지만 그 리드도 오래 가진 못했다. 우즈는 7번홀 버디로 1타를 따라왔고 최경주가 9번홀에
서 보기를 범하며 격차는 다시 1타차로 줄었다. 그리고 1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 버디에 그친 최경주와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선 우즈는 다음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마침내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그 격차는 최경주가 14, 15번 홀에서 보기와 쿼드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순식간에 4타로 부풀어 올랐다. 최경주는 15번홀(파3)에서 2번이나 볼을 물에 빠뜨리며 7타만에 홀아웃했는데 우즈 역시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그럼에도 불구, 격차는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이후 두 선수는 16번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은 뒤 우즈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간격이 3타차로 줄어든 채 2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경기 후“ 단 하나의 샷을 제외하면 볼을 아주 잘 쳤다”면서 “오늘 몇 차례 퍼팅이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론 거의 실수가 없었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달 호주오픈에 이어 2개대회 연속으로 36홀 선두로 나선 것에 대해선 “이틀 후 리드도 좋지만 나흘 뒤에 리드를 갖고 싶다”면서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경주는“ 간단
히 말해 그는 오늘 예술적인 플레이를 했다”면서 “예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은 것이 분명했다. 그가 잘하는 것을 정말 보기 좋았다”고 우즈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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