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악화로 쉰게 화근
▶ 스탠퍼드에 우승 뺏겨
제니 신(20·신지은)이 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에서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제니 신은 2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가든 코스(파72·6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17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18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로 우승을 놓쳤다.
제니 신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다른 3명의 선수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결국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파로 막아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제니 신은 함께 연장전을 치른 최나연(25), 펑산산(중국)과 준우승에 그쳤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제니 신은 17번홀까지 3타를 줄여 스탠퍼드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18번홀 티샷을 앞두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1시간 이상 경기가 중단된 게 화근이었다.
경기가 재개된 후 제니 신이 친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 숲으로 들어갔다. 이 때문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날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그린 위에 올라가지 못해 결국 2타를 잃고 홀아웃했다.
동반 플레이를 펼친 스탠퍼드도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연장 승부에 들어가게 된 선수는 먼저 경기를 끝낸 최나연, 펑산산을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과 2차전에서 보기를 기록한 펑산산과 최나연이 차례로 탈락했고 제니 신은 스탠퍼드와 연장 3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린 위에서 웨지를 꺼내들어 홀 5피트까지 붙인 뒤 파 퍼트를 시도했지만 볼은 아쉽게도 홀을 돌아 나왔다. 버디 퍼트가 짧아 홀까지 2.5피트를 남겨 놓은 스탠퍼드는 실수 없이 파 세이브에 성공해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제니 신은 “정규 라운드 마지막 홀을 시작하기 전 날씨 때문에 중단돼 아쉬웠다”며 “이번 대회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5세의 베테랑 스탠퍼드는 통산 5승을 올리며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청야니(대만)는 전반에 5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10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만회하지 못하고 5위(9언더파 279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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