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선수들도 감독에 불만이 쌓여 폭발하기 직전이다.
22일 ESPN.com 크리스 브루사드의 보도에 따르면 감독에 불만이 많은 건 LA 레이커스만이 아니다. 비니 델 네그로 클리퍼스 감독도 선수들의 인심을 잃은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델 네그로 감독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싶다는 마음을 잃었다”고 전했다.
클리퍼스는 7승12패 슬럼프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신세로 추락한데다 델 네그로 감독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기된다. 따라서 클리퍼스는 델 네그로 감독을 부담없이 해고할 수 있다.
그 와중에 선수들이 사령탑 교체를 원하고 있어 델 네그로 감독은 이번 위기를 넘기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선 출전 시간에 불만인 선수들이 많다. 클리퍼스는 시즌 도중 레지 에븐스, 케년 마틴, 바비 시먼스, 닉 영 등을 새로 영입했고, 또 에릭 블렛소가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선수 기용 패턴이 크게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블렛소는 출전 시간이 6분→16분→4분→17분으로 들쭉날쭉해 장래가 촉망되는 가드의 성장을 해친다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다. 또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전 슈팅가드로 뛰었던 랜디 포이는 20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패한 경기에 아예 투입되지도 않았다.
선수들은 또 델 네그로 감독의 전술이 너무 간단하고 뻔하고,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 등 스타플레이어들에게는 절대로 쓴 소리를 안 하면서 ‘조연진’에는 혹독한 스타일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다. 한 선수는 이에 대해 “그게 큰 문제다. 좋은 감독들은 공평하다. 잘 하는 선수도 잘못하면 야단치는 게 좋은 감독이다”라고 말했다.
클리퍼스는 전반기에 마이애미 히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올랜도 매직, LA 레이커스 등 강호들을 줄줄이 꺾고 19승9패 스타트를 끊었던 반면 찬시 빌럽스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후로는 11승14패로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치기 직전이다.
클리퍼스(26승21패)는 이날 약체 뉴올리언스 호네츠(12승35패)와 원정경기에서도 11점차 리드를 날리고 90-97로 뒤집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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