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에게 대만의 청야니는 거대한 산이었다. 지난 주 애리조나 피닉스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에서는 최나연이 울었고, KIA 클래식에서는 신지애가 제풀에 무너졌다. 지난 시즌 LPGA 투어 7승을 거두며 독주체제를 갖춘 청야니는 올해 벌써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둬 지존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청야니가 독주체제를 갖추면서 한국 선수들은 지난 시즌 2승에 그친 바 있다. 2010년에는 한국 선수들이 합작 9승을 거뒀다. 24일 칼스배드 라코스타 리조트(파72 6500야드)에도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일찍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3라운드 선두는 청야니로 12언더파, 2위 신지애와는 3타 차. 함께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쳐 혹시나 역전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하지만 신지애도 고공비행을 하는 청야니의 벽을 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청야니는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15승째를 올렸다.
이번 KIA 클래식에 청야니의 대항마로 꼽힌 신지애는 백나인홀에서 4개의 보기로 무너져 2위 자리마저 8언더파를 작성한 유선영에게 밀렸다. 신지애로서는 프런트 나인홀보다 전장이 긴 백나인홀(3344야드)이 부담됐고 결국 거리에서 청야니에게 뒤져 스코어를 좁히는데 실패, 3위로 만족했다. 청야니는 15승 가운데 한국 선수를 2위로 내려 놓은 게 이번 KIA 클래식을 포함해 모두 6차례나 된다. 6타 차는 청야니의 역대 우승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격차가 벌어진 스코어다. 지난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모건 프리셀을 10타 차로 제친게 최다 차이다.
한편 둘째날 데일리베스트로 주목을 받은 베테랑 박세리는 주말 라운드에서 1오버파, 2오버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로 끝났다.
최나연은 1오버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주에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 크래프트 나비스코 대회가 벌어진다.
<문상열 객원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