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출전
▶ 김인경 나비스코 뼈아픈 기억 툭툭 털고 힘차게 일어서 독서와 불어^미적분학 공부, 기타연주 등으로 건강한 삶 10만2,300달러 선뜻 기부…다른 사람과 나누는 삶 실천
지난 4월 벌어진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김인경(24)은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1피트도 안 되는‘ 탭인’ 퍼트만 성공시키면 ‘메이저 퀸’으로 등극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챔피언십’ 퍼팅은 믿기지 않게도 홀컵 뒤로 돌아 나왔고 망연자실한 김인경은 한 동안 그린 위에서 얼어붙었다. 결국 플레이오프로 끌려간 그녀는 같은 한인선수인 유선영에게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보통 선수 같으면 평생 악몽으로 남을 수도 있는 아픈 기억이었다. 하지만 김인경은 달랐다. 싹싹하게 아픈 기억을 털어버리고 씩씩하게 다시 일어섰다. 6일 USA투데이는 7일부터 뉴욕 피츠포드의 로커스트 힐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김인경과의 인터뷰 기사를 실고“ 김(인경)의 가슴은 놓친 퍼팅에 깨지기엔 너무 컸다(Kim’ s heart too big to be broken by missed putt)”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기사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김인경은 이 엄청난 실수에도 불구, 장시간 괴로워하거나 악몽에 시달리지 않았다. 한 번의 실수에 매달려 연연하기엔 인생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미 일어난 일은 되돌릴 수 없다. 계속 그 미스 퍼트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돌아가서 그 상황을 바꿀 수도 없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다. 모든 일이 일어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내겐 귀중한 교훈이었다. 최선을 다해 도전을 계속하고 그것으로 부족하면 다른 방법으로 도전을 계속하라는 것이다. 계속 도전한다면 절대 실패가 아니다. 실패한 도전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인경은 아쉬운 기억에 머물러 있기엔 너무 바쁘다. 프로골프로서 연습과 이동, 대회 출전 외에도 할일이 너무 많다. 얼마 전 ‘헝거게임스(Hunger Games)’ 3부작을 완독했고 지금은 잭 니클러스의 ‘My Life In Golf’를 읽고 있다. 한국 소설과 어머니가 보내주신 시집도 읽고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매스터스에 갔을 때 현지인과 대화를 하기 위해 불어를 배우고 있고 두뇌 개발을 위해 미적분학(calculus)까지 도전중이다. 틈틈이 좋아하는 비틀스와 에릭 클렙튼의 곡을 기타로 연주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내 두뇌에 건강한 활동을 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다른 사람을 돕는 데도 항상 열심이다. 지난주 LPGA 샵라이트 클래식 도중 그녀는 스페셜 올림픽의 골프대사로 임명됐고 기념식에서 10만 2,300달러짜리 거액의 체크를 스페셜 올림픽에 선뜻 전달했다. 지난 2010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의 절반이었다. 나머지 절반은 이미 오초아가 설립한 자선재단에 기부했다. 20만달러가 넘는 우승상금을 전액 기부한 것이다. 스페셜 올림픽에 전 세계 170개국에서 400만명에 달하는 선수들이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돕지 않을 수 없었다는 그녀는“골프는 정말 좋은 스포츠다. 내게 (골프가) 해준 것을 보라. 정말 골프를 사랑한다”면서 “나는 정말 행운아다. 다른 사람을 돕지 않고는 절대 지금처럼 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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