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70억 세계인의 이목은 영국 런던으로 집중되고 있다. 인류 최대의 제전이라 불리는 하계올림픽이 오는 27일 개막해 8월12일 까지 개최된다. 런던은 이번 올림픽 개최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세번째 개최 도시로 기록된다. 1908년, 1948년 그리고 올해 2012년이다.
한국은 1948년 7월 런던 올림픽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높이 들고 출전했다. 정부가 수립되기도 전에 태극기를 앞세우고 67명의 선수단이 런던 땅을 밟은 것이다. 우리 선수단은 이같은 어려운 여건과 악조건 속에서도 동메달 2개를 획득하여 세계만방에 작은 독립국 ‘대한민국’을 알렸다.
1948년 런던 올림픽 이전 일본 식민치하의 암울했던 시절에 참가했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은 특히 잊을 수가 없다. 이 올림픽에 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다. 손기정 선수가 월계관을 쓰면서 흘린 비애의 눈물은 우리 국민에게 독립 대한민국의 꿈을 가슴깊이 심어주었다.
우리 민족과 스포츠는 영광과 애환이 점철된 한국 현대사와 맥을 같이 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 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독립국으로서 첫 출전한 1948년부터 64년이 지난 지금까지 16번째로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은 이번에 22개 종목에 걸쳐 245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규모면에서 세계 스포츠 선진국에 결코 뒤지지 않으며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사실상 올해 런던올림픽을 맞는 한국 선수단의 각오는 대단하다. 3회 연속 텐-텐(금메달 10개, 종합순위 10위)을 목표로 한 우리 선수들은 찬란한 금자탑이 64년 전 런던에서 시작된 것을 마음깊이 새기면서 4년간 피땀 어린 훈련을 통해 기량을 다져왔고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톱 10은 분명 쉬운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은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 아니 그 이상을 해낼 것이라 확신한다. 이는 작지만 위대한 나라, 대한민국이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 불가능에 도전하는 우리 국민의 힘에서 모든 것이 출발했기 때문이다.
꺾일 듯 꺾이지 않고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더 굳은 땅으로 만들어 딛고 일어서는 한국민들의 위대함이 이제는 세계를 향한 힘찬 전진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을 통해 한국은 스포츠 강국이라는 위상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국민통합을 이끌고 국격ㆍ국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자부심을 각인시키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1948년에는 출전 경비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만큼 가난했던 한국이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사로 선정되고 개도국에 스포츠 용품과 장비를 지급할 정도로 부강한 국가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의 범국민적 감동을 바탕으로 사회적 분열을 치유하고 화합함으로써 미래세대에 건전하고 튼튼한 발전과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대한민국체제 자부심과 국민통합이 필요한 이유다,
그래야만 우리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거둔 무역 1조 달성ㆍ20-50클럽 진입 등 눈부신 경제성장과 글로벌 국제행사 개최 등이 헛되지 않고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 선수단에게 영광의 런던 올림픽이 되길 바란다.
<최종준/대한체육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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