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인생이 공평하다고 했던가”라는 구절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유전자를 받고 태어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래도 삶이 공평한 것은 아무리 억만장자라도 나이 80~90이면 빈손으로 이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이다.
억만장자인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요즘 인터넷 때문에 재정난을 겪는 지역 신문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면서 절대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는 신문 없는 지역사회는 상상할 수 없다며 지역신문들이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것이다. 그 신문사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은 워렌 버핏에게 정말로 감사하면서 그가 200살까지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정으로 그를 존경하고 계속 옆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현인’하면 떠오르는 또 한 사람이 있다. 싱가포르를 지금의 잘 사는 도시국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없는 도시로 만든 리콴유 전 총리이다. 42년 전 내가 처음 방문했을 때 싱가포르는 정말 가난하고 조용한 도시였다. 미국 모텔 정도의 작은 2층 호텔이 당시 그곳에서 제일 좋은 인터콘티넨탈 호텔이었다. 그리고 한 2년 후 그 바로 옆에 고층의 힐튼 호텔이 처음 기어진 기억이 난다.
그 후에는 다시 가볼 기회가 없었지만 사진과 TV에서 보면 서울과 비교될 만큼 많이 발전된 것 같다. 리 전 총리가 미국 TV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얘기하는 것을 듣고 그의 자서전을 읽고 느낀 점은 사람들이 그를 과연 현인이라고 부를 만하다는 것이다. 비전과 현명함으로 가난한 도시를 세계적인 경제도시로 만들어 놓았다. 이 작은 도시국가의 리더들은 미국의 대통령보다도 훨씬 월급을 많이 받는데 그것은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형까지 가난한 국민들이 모아 저축한 은행의 돈을 받고 부정부패에 연루돼 감옥에 갔다. 한국도 이제는 정말 진정한 지도자가 절대 필요하다. 스스로 지도자라고 우쭐대는 이들은 진정한 리더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것 같다.
<최춘희/어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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