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체조연맹 채점규칙서 난도 6.4로 하향 조정
▶ 다음 올림픽 대비 업그레이드된 기술 개발 시급
‘ 도마의 신’ 양학선(한국체대)이 런던올림픽에서 비장의 무기로 내놓은 기술 ‘양학선’이 세계 최고 난도 기술의 지위를 다른 기술과 나눠 갖게 됐다.
국제체조연맹(FIG)이 내놓은 2013∼16년용 남자 기계체조 채점 규칙(Code of Points)에 따르면 ‘양학선(Yang Hak Seon)’의 난도는 기존 7.4점에서 6.4점으로 조정됐다‘. 양학선’은 도마를 양손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하는 것으로,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도마 종목 최고 난도인 7.4점을 인정받았다.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은 결선 1차시기에 이 기술을 내세워 최고 점수(16.466점)를 받아 한국 체조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발판으로 삼은 바 있다.
FIG는 내년 시즌을 앞두고 채점 기준을 개정하면서 도마의 평균 점수가 다른 기계체조 종목에 비해 높다고 판단해 ‘양학선’을 비롯한 도마 기술의 난도 점수를 일제히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기존 난도 점수가 7.2점으로 ‘양학선’보다 낮았던 두 가지 기술의 난도가 ‘ 양학선‘ 과 같은 6.4점으로 조정되면서 최고 난도 기술이 3개로 늘어났다.
그 중 하나는 북한 선수 리세광(27)의 이름을 딴 기술로,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힌 채 두 바퀴를 돌고 반 바퀴를 비틀어 착지하는 동작이다.
다른 하나는 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무릎을 편 채 몸을 반으로 접어 공중에서 두 바퀴를 회전한 뒤 반 바퀴를 비트는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루마니아)의 기술이다‘. 양학선’과‘ 여2’ 등 대부분 기술의 난도가 기존보다 1점 낮게 조정됐지만 ‘리세광’과 ‘마리안 드라굴레스쿠’는 하향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작아 최고난도 지위로 올라서게 됐다.
FIG 국제심판인 한윤수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특정 기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1명뿐일 정도로 어렵게 나타나는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새로운 난도 점수가 매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세광과 드라굴레스쿠의 기술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어려운 기술이지만, 난도에서 ‘양학선’과의 격차가 사라진 만큼 이 기술을 시도하는 다른 선수들이 양학선의 아성을 위협할 여지도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양학선으로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올림픽 2연패를 목표로 잡은 양학선은 현재의 기술을 더 발전시킨 ‘양학선 2’를 준비 중이다. ‘양학선’에서 반 바퀴를 더 비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양학선은 “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