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투어 파이널스 3연패 향해 힘찬 시동
▶ 8위 팁사레비치 완파, 통산 7회 우승 도전
ATP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3연패 겸 통산 7번째 우승을 노리는 로저 페더러가 6일 첫 경기를 위해 팬들의 환호 속에 입장하고 있다.
이번 주 세계랭킹에서 1위 자리를 노박 조코비치에 빼앗기고 2위로 밀려난 로저 페더러가 세계랭킹 상위 8명만이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인 ATP투어 월드투어 파이널스 첫 경기에서 얀코 팁사리비치를 완파하고 이 대회 3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6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단 8포인트만을 내주고 9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4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로 세계 8위인 팁사레비치를 6-3, 6-1로 일축했다. 이 대회에서 이미 6번이나 우승한 페더러는 이날 승리로 이 대회에서 40번째 승리를 따내 이반 렌들과의 타이를 깨고 이 대회 최다승 기록을 홀로 보유하게 됐다. 이어 벌어진 또 다른 B조 경기에서는 지난 주 파리 매스터스 우승자인 4위 다비드 페레르가 6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6-3, 4-6, 6-4로 꺾고 1차전 승리를 따냈다.
이번 대회를 위해 휴식을 취하려고 지난 주 파리에서 벌어진 파리 매스터스 대회에 불참하는 바람에 올해 마지막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조코비치에 뺏긴 페더러는 이날 휴식을 통한 재충전 탓인지 한결 위력적이고 예리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러브게임으로 경기를 시작한 뒤 곧바로 팁사레비치의 서브게임을 깨고 2-0 리드를 잡은 페더러는 이후 뒤돌아보지 않고 피니시라인까지 무난히 안착했다. 페더러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휴스턴에서 벌어졌던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과 2007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대회를 휩쓸었던 2010년과 2011년에는 런던대회에서 우승, 이번 대회에서 대회 3연패와 통산 7번째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전날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올해 세계 1위가 확정된 조코비치가 7위 조-윌프리드 송가를 7-6, 6-3으로 꺾고 서전 승리를 따냈고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안은 3위 앤디 머리는 5위 토마스 베르디히에 3-6, 6-3,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A조 4명(조코비치, 머리, 베르디히, 송가)과 B조 4명(페더러, 페레르, 델 포트로, 팁사레비치)가 조별 리그전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명이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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