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 페레르 꺾고 2연승으로 4강 확정
로저 페더러는 세계 4위 다비드 페레르를 상대로 13전 전승 가도를 이어갔다.
세계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시즌 결산 대회인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세계 2위 로저 페데러(스위스)가 4강에 선착하며 대회 3연패와 통산 7번째 타이틀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다.
8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나흘째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더러는 세계 5위인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6-4, 7-6으로 꺾고 페레르를 상대로 통산 전적 14전 전승의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이미 1차전에서 세계 8위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물리친 페데러는 2연승으로 남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진출이 확정됐다. 1차전에서 페레르에 패했던 델 포트로는 이날 팁사레비치를 6-0, 6-4로 일축하고 1승 1패를 기록, 4강 희망을 살려냈다. 팁사레비치는 2연패로 이번 대회 출전 8명 중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전까지 페더러와의 13차례 맞대결에서 한 번도 못이긴 페레르는 이 날 페더러의 서브로 시작된 첫 게임에서 0-40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게임을내준 뒤 곧바로 자기 서브게임도 뺏겼고 다음 페더러 서브게임에서도 계속 된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놓친 끝에 결국 0-3으로 뒤지는 등 초반 잇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첫 세트를 4-6으로 내준 페레르는 2세트에서 첫 3게임을 따내며 반격을 노렸으나 페더러는 전열을 가다듬고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가져간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7-5로 승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12연승 가도를 이어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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