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대만 출신 왼손 투수 천웨이인(27·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내년 3월 열리는 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만중앙통신은 12일 천웨이인이 최근 태어난 아이를 돌보고 내년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 WBC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전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8년간 뛴 그는 올해 볼티모어와 3년 계약하고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첫해 12승11패, 평균자책점 4.02를 남기고 볼티모어가 포스트시즌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천웨이인은 “앞으로 2년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라며 대표팀 합류보다 빅리그에서 생존이 우선이라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4시간도 안 돼 조회수 6천 건 이상을 돌파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팬은 천웨이인의 결정에 대해 ‘뿌리’를 잊었다며 (국제대회에 출전해) 나라에 공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셰장헝 대만 WBC 대표팀 감독은 천웨이인과 왕젠밍 등 올해 빅리그에서 뛴 선수들이 WBC에 출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19승을 올리기도 한 왕젠밍은 올해에는 워싱턴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6.68에 그쳤고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던졌다.
한편 대만은 15일부터 나흘간 필리핀, 태국, 뉴질랜드와 WBC 예선을 치른다. 1위를 차지하면 본선에 올라 내년 3월 한국, 네덜란드, 호주와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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