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조코비치 2위 페더러 꺾고 우승
▶ 시즌 최종전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코비치가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위 로저 페데러(스위스)를 꺾고 2012년 시즌에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12일 영국 런던의 02아레나에서 열린 ATP 월드투어 파이널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페데러를 2-0(7-6<6> 7-5)으로 제압했다. 이달 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데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접수하며 올 시즌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 것.
상위 랭커 8명만 겨루는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계랭킹 1위 치고 메이저 대회 우승이 1회에 그친다는 비판도 잠재운 셈이다.
반면, 이 대회 최다 6차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페데러는 2010, 2011년에 이어 3연패를 이루는데 실패했다.
세계랭킹 1, 2위의 대결답게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커까지 간 접전 끝에 이긴 조코비치는 2세트에 잠시 페데러에게 끌려가는 듯했지만 금세 균형을 맞춘 후 2시간14분 만에 페데러를 돌려세웠다.
2008년 니콜라이 다비덴코(44위·러시아)를 꺾고 우승한 조코비치는 4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다시 들었다.
조코비치는 전날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7위·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이 끝난 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에게 “한 해 동안 도와줘서 고맙다”며 초콜릿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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