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즈·클레멘스·소사 등‘약물 스타들’한꺼번에 입후보
새미 소사는 명예의 전당 회원 투표에서 이런 호응을 얻지 못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의 이른바 ‘약물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한꺼번에 명예의 전당 회원 후보에 올라 관심을 끈다.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회원 후보 선정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13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을 보면 37명 가운데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새미 소사 등이 새로 포함됐다.
본즈는 2001년 역대 한 시즌 최다인 7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통산 762개의 포물선을 그려 이 부문에서도 역대 1위에 오른 메이저리그 최고의 슬러거다.
‘로켓 로저’ 클레멘스는 7차례나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받았고. 소사도 통산 609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세 선수 모두 현역시절 리그를 쥐락펴락한 스타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약물 사용 의혹을 받은 전력이 있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각종 홈런 기록을 경신할 때부터 스테로이드 의혹에 휩싸인 본즈는 은퇴 이후 오랫동안 법정 공방을 벌였다. 당대 최고의 삼진왕으로 활약한 클레멘스는 은퇴 뒤 약물 복용설에 휘말려 여러 차례 법정에 섰고, 소사 역시 약물 사용 의혹을 받아 왔다.
그동안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약물 스타’들은 철저히 외면 받아 왔다. 왕년의 홈런왕인 마크 맥과이어나 40홈런-40도루 클럽의 창설자 호세 칸세코, 통산 569홈런·3,020안타를 기록한 라파엘 팔메이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들이 직접 약물 복용을 시인했거나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과 달리 본즈나 클레멘스 등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는 점에서 상황이 약간 다르다. 클레멘스는 올해 여름 재판에서 위증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고, 본즈도 네 가지 기소 내용 가운데 재판방해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 판결을 받아 가벼운 처벌에 그쳤다.
이들이 의혹으로 흠집 난 명성에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선택에 달렸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명예의 전당 후보는 은퇴한 지 만 5년이 지나야 자격을 얻으며, 5% 이상 꾸준히 득표하면 최대 15년간 계속 명예의 전당행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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