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설원을 달리며’
▶ 리처드 박 스키칼럼
땡스기빙데이 연휴였던 지난 주말은 많은 사람들이 복잡한 도시를 벗
어나 가족과 함께 자연의 기쁨을 만끽했다. 맘모스에서도 많은 사람들
이 줄을 지어 스키장을 행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호텔에서 스키복 차림으로 왔다 갔다 하며 분주하다. 그러나 대개 부모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랜만에 고지대(해발 7000피드 이상)에 올라오니 머리도 아프고 숨도 차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에는 아이들을 하루종일 배우는 스키 학교에 입학을 시키고 부모님들은 따로 강습을 했다. 강습 중 아이들은 부모와 스치기라도 하면 하나같이 엄마 아빠에게 눈을 뭉쳐 던지고 도망가기도 하고 일부러 부딪치기도 하는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자신들처럼 스키를 배우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자신들보다 못타는 것에 으쓱하기도 한 것이다.
아이들은 점심시간에도 엄마 아빠를 찾지 않고 자기들끼리 어울려서 점심을 먹고 모든 것을 잘 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걱정스러운 모습이었지만 내가 말려서 가지 못했고 아이들은 오후 3시까지 자신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의 스키 강습은 너무나도 재미있는 하루이다. 지난 20년 동안 아이들을 특별히 가르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서 내가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다음날은 온 가족이 함께 스키를 타는 날이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쌩
쌩 달리면서 엄마 아빠에게 눈덩어리를 던지며 깔깔 거렸다. 먼저 내려가서 엄마 아빠가 내려오길 기다리는 아이들의 입가엔 웃음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사실 아이들 강습장 주변에서 서성거리는 부모님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그 모습을 어떻게 볼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대부분 아이들은 그것을 원치 않는다.
또한 남자들은 부인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대개 부인들은 내려올 때 두렵고 힘들어하는데 남편이 혼자서 내려가지 말고 기다려주고 챙겨준다면 스키도 더욱 즐거울 뿐 아니라 부부애도 더욱 돈독해지게 된다.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스키가 되어야 한다.
Richard Park (parkskifamily@gmail.com) 503-668-3152
Professional Ski Instructors of America Alpine Level 3, TM 1, C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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