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콜레티 단장 밝혀 협상 난항 예고
▶ 보라스“카운터오퍼 했다. 아직도 협상중”
LA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장기계약을 오퍼했으나 곧바로 거부당했다고 LA타임스가 4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4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테네시 내시빌에서 기자들과 만난 네트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류현진 측에 장기계약을 제시했으나 예상했던 대로 (류현진 측의) 기대치엔‘ 약간’ 모자라 곧바로 거부됐다”고 밝혔다. 콜레티 단장은 이어 “앞으로 협상을 더 어떻게 진행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여 협상의 난항을 시사하며 은근히 류현진측에 대한 압박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측에 카운터 오퍼를 제시했으며 협상은 계속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그동안 여러차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의 제3선발급 투수임으로 그에 맞는 수준의 계약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그의 요구수준은 (5~6년 계약 기준으로) 5,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라스가 3선발급 계약의 예로 제시한 선수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다이스케 마쓰자카로 당시 마쓰자카는 6년간 5,200만달러 계약을 받았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에 절반 수준의 액수를 오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라스는 또 이날 류현진의 일본행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다. 보라스는 “일본은 류현진에게 충분히 실행 가능한 대안”이라면서 “류현진이 다저스와 계약하지 않는다면 내년 시즌 일본에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라스의 이 발언은 류현진이 다저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다저스의 오퍼를 받아들이는 것 외엔 다른 선택권이 없다는 주장에 반박하기 위한 ‘협상용’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현진이 지금까지 일본 진출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뿐 아니라 현 시점에서 일본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라스의 이번 엄포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포스팅에서 약 2,570만달러를 베팅, 독점 협상권을 따낸 뒤 협상을 해왔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류현진은 오는 10일까지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친정팀 한화로 돌아가게 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탁된 포스팅 금액은 다저스에 반환된다.
콜레티 단장이 이날 계약 오퍼가 거부됐음을 공개하며“ 어떻게 협상을 계속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 역시 보라스와 류현진을 압박하려는 ‘협상용 멘트’인 것으로 보인다. 양쪽이 서로 상대를 압박하는‘ 심리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이번 협상은 누가 더 끝까지 버틸 수 있느냐에 의해 판가름 날 전망인데 이 과정에서 류현진의 의사가 막판 결정적인 와일드카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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