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윈터미팅이 끝나기 전에는 구태여 류현진(25·한화)과 협상할 필요도 없다고 하더니 윈터미팅 첫날부터 느린 협상 페이스에 대한 불만부터 늘어놓을 필요성을 느꼈다. 그러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을 벌써부터 들먹이고 있다. 변화구에 견제구부터 던지고 있는 셈이다.
‘계산된 헛소리’는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도 만만치 않다. 현재 프리에이전트 신분도 아니고 한화 이글스 소속인 선수를 두고 “내년에 일본에 가서 뛸 수 있다”는 등의 전혀 현실성 없는 협박(?)을 한데 이어 협상권을 따내는 데만 2,500만달러 이상 치러야하는 구단에 ‘단기 계약’을 제안하는 ‘생떼’로 맞서고 있다.
류현진이 내년 연봉이 고작 1달러인 계약서에 사인한다 해도 1년 계약일 경우 다저스는 2,600만달러 이상 내고 류현진을 쓰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저스가 2,600만달러를 내고 류현진을 한 시즌만 쓰는데 합의할 가능성은 류현진이 1달러만 받고 뛸 가능성과 비슷하게 보면 될 것 같다.
여하튼 6일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의 다년 계약을 거절한 보라스는 대신 단기 계약을 다저스 구단에 수정 제안했다. 구체적인 계약 기간과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라스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제안이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풀어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류현진의 몸값은 계속 올라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당장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폭등할 것이란 계산으로 다저스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출발이 기대이하일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무엇인지는 그렇게 뻔히 보이지 않는다.
보라스의 역제안에 대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즉답을 피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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