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서 페더러에 첫 승 거두고 결승진출
27일 결승서 2연속 그랜드슬램 정상 도전
2013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남자단식 4강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세계랭킹 3위 앤디 머리(영국)가 21개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꺾고 결승에 올라 전날 결승에 선착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패권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머리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페더러와 4시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 끝에 6-4, 6-7(5), 6-3, 6-7(2), 6-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머리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페더러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개인적으로는 물론 영국의 숙원을 푸는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냈던 머리는 이로써 2연속 그랜드슬램 우승 기회를 잡았다. 머리의 결승상대인 조코비치는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거함’이지만 머리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결승에서 바로 조코비치를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우승, 영국선수로는 76년만에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한 바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넘치고 있다. 똑같이 1987년 5월에 태어난 조코비치와 머리는 상대전적에서 10승7패로 조코비치가 앞서 있지만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는 두 번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 2011년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가 3-0으로 이겼고 지난해 US오픈 때는 머리가 3-2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페더러와의 역대 전적에서 10승9패로 박빙의 우위를 지켰으나 정작 그랜드슬램 대회에선 3차례 맞대결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머리는 이날 마침내 돌파구 승리를 따내며 메이저대회서 페더러 징크스를 벗어났다. 대회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를 맞아 첫 세트를 6-4로 따낸 머리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으나 3세트를 6-3으로 가져온 데 이어 4세트에서도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게임으로 매치를 끝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저력의 페더러는 머리의 서브게임을 깨뜨린데 이어 타이브레이크마저 따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가는데 성공했다.
모멘텀은 페더러 쪽으로 돌아선 듯했지만 머리는 승부를 끝낼 찬스를 놓친 아쉬움을 바로 떨쳐 버리고 최종 5세트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페더러는 첫 3게임에서 단 4포인트를 얻는데 그쳤고 머리는 단 2게임만 내주고 매치를 끝냈다.
<김 동 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