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우즈 마지막 5개홀서 4타 잃고도 여유있는 4타차 압승, 최경주 9위
타이거 우즈가 우승트로피를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거 우즈가 올해 첫 승을 자신의 우승텃밭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5개홀에서 4타를 잃고도 4타차로 여유있는 압승을 거뒀다.
28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7,569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우즈는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인 브랜트 스네데커, 자시 티터(이상 10언더파 278타)를 4타차로 제치고 새해 첫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짙은 안개로 인해 대회 3일째 경기가 다음날로 연기됨에 따라 월요일인 28일에 끝난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6타차 리드를 안고 나선 시작한 마지막 날 13번홀에서 버디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고 이후 보기(14번), 더블보기(15번), 보기(17번)를 쏟아내며 피니시가 신통치 못했으나 13번홀 버디 후 리드가 8타차까지 벌어졌기에 막판 잇단 실족에도 불구, 우승트로피를 추가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우즈는 경기 후 “이번 주내내 볼을 잘 쳤다. 모든 것이 잘 됐고 리드로 상당히 벌려 막판 실수에도 불구, 여유가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이로써 우즈는 PGA투어 통산 75승째를 따내 투어 최다우승기록(샘 스니드- 82승)에 7승차로 육박했다.
특히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2008년 이곳에서 개최된 US오픈 우승을 합치면 토리파인스에서 8번이나 우승, 새로운 PGA투어 기록을 수립했다. 우즈는 베이힐(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파이어스톤(브릿지스톤 챔피언십)에서도 7회씩 우승한 바 있다.
지난 주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컷오프를 당하며 2013년 출발이 신통치 못했던 우즈는 곧바로 벌어진 이번 대회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2번째로 컷오프를 당한 뒤 다음 대회에서 우승을 따냈다. 하지만 컷오프 바로 다음 주에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의 압도적인 우승을 지켜본 헌터 메이헌은 “우즈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면서 “(그 자신이 인정하지는 않겠지만) 속으로는 그러기를 원할 것이다. 사람들이 계속 로리(맥킬로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자신을 자극하기 위해서 그런 메시지를 보내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5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한 닉 와트니는 “이번 주 그 누구도 우즈를 꺾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분명히 그는 최고의 게임을 했다”고 칭찬했다.
우즈의 우승은 사실 전날 이번 결정된 것이었다. 안개로 인해 일정이 미뤄져 25홀을 돈 27일 우즈는 6타차 리드를 잡은 채 마지막 28일 11홀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슬로우 플레이로 인해 마지막 날 11홀을 도는데 무려 3시간45분이나 걸렸고 이에 집중력을 잃은 우즈가 막판에 타수를 계속 잃는 바람에 2위와의 격차가 4타까지 줄었을 뿐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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