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매미 잡지 폭로…양키스, 계약 해지 추진할 듯
▶ 멜키 카브레라·넬슨 크루스·지오 곤살레스 등도 연루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A-Rod’란 별명이 다시 ‘A-Fraud(사기)’로 변할 게 분명하고, 뉴욕 양키스도 계약 해지를 추진할 분위기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3,000만 달러(약 325억원)를 받아 몸값이 가장 비싼 뉴욕 양키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37)가 또 약물복용 설에 휘말려 충격이다.
AP통신과 ESPN은 미국 마이애미 지역 주간지 ‘마이애미 뉴 타임스’가 불법 약물을 구입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29일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약물 공급책으로 지목해 은밀히 조사해 온 트레이너 앤서니 바쉬와 함께 일했던 직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간 취재 끝에 이날 전격 폭로했다.
보도를 보면,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타자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넬슨 크루스(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지오 곤살레스(워싱턴 내셔널스)·바르톨로 콜론(오클랜드 A’s) 등 특급 스타들이 금지 약물을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바쉬가 운영하는 노화방지 클리닉에서 성장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물질을 구매했다.
일반인이 이런 약물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MLB 사무국이 지정한 금지약물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복용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바쉬가 꼼꼼히 손으로 기록한 선수들의 구매 기록은 그의 전직 동료를 거쳐 이날 신문에 낱낱이 드러났다. 자료에 16차례나 등장한 로드리게스는 성장호르몬 등을 사면서 한 번 구매에 3,500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09년 이후 근육을 키우는 불법 물질을 사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보도 직후 변호사를 선임하고 진화에 나섰다. 법률대리인인 로이 블랙은 “이번 보도와 로드리게스는 무관하다”며 로드리게스와 바쉬와의 관계도 전면 부정했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과 2003년 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실토한 뒤 이후 약물을 끊었다고 주장해왔다.
양키스는 이번 기회에 로드리게스와의 계약을 취소시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와 로드리게스와 계약은 5년간 1억1,400만달러가 남은 상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관련 자료를 입수해 철저한 조사에 들어가면 연루된 선수들은 징계를 받는다. 메이저리그는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처음으로 들킨 선수에게 50경기 출전정지, 두 번째로 적발된 선수에게 10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다.
세 번째로 적발되면 해당 선수는 영구 추방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