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XLVII 프리뷰 2- 볼티모어 레이븐스
▶ PO 경기마다 열세 예상 뒤집는 ‘올해의 도깨비 팀’
올 NFL 포스트시즌의 최고 와이드리시버는 레이븐스의 앤콴 볼딘(오른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FL은 매년 플레이오프에 오른 12개 팀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지 못한 팀이 돌연 후끈 달아올라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 우승한 뉴욕 자이언츠도 정규시즌 마지막 주 승리로 간신히 플레이오프 무대에 턱을 건 팀으로, 대세는 ‘퍼펙트 시즌’을 아깝게 놓친 15승1패 그린베이 패커스였다. 자이언츠는 NFC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중 유일하게 10승을 못 올린 사실상 ‘꼴찌 시드’였다.
2011년에도 NFC의 마지막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패커스가 홈 필드 이점을 안은 상위시드들을 차례로 꺾고 수퍼보울 정상에 오르는 이변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2010년에는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열세 예상을 뒤엎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무너뜨렸고, 2008년에도 와일드카드 자이언츠가 ‘무적함대’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퍼펙트 시즌’ 꿈을 깨는 ‘기적’을 일으켰다.
올해는 잔 하바 감독의 볼티모어 레이븐스(13승6패)가 바로 그 팀이다. 프리시즌 때는 패커스, 자이언츠, 패이트리어츠, 휴스턴 텍산스 등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도 전문가들의 우승 예상은 온통 덴버 브롱코스에 패이트리어츠, 샌프란시스코 49ers 등이었다.
레이븐스는 AFC 북부지구 챔피언 자격으로 5년 연속 플레이오프 대열에 끼었건만 그야 말로 레이다에 걸리지 않고 낮게 날아(flying under the radar)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 그 모두의 허를 찌르고 있는 셈이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도 이들을 얕보고 있다. 2주 전 패이트리어츠를 상대로 8.5점차 열세를 점치더니 배운 게 하나도 없는 듯 이번에도 레이븐스를 5.5점차 ‘언더독’으로 만들어 놓았다. 레이븐스는 덴버 브롱코스와 디비저널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열세 예상을 뒤엎었다.
11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레이븐스는 특별한 약점이 없는 팀이다.
스팟라이트는 49ers의 콜린 캐퍼닉이 독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정작 신기의 패싱을 보여주고 있는 쿼터백은 레이븐스의 조 플라코다. 인터셉트된 패스 하나도 없이 터치다운 패스만 8개를 뿜었다.
러닝백도 49ers에 프랭크 고어가 있다면 레이븐스에는 레이 라이스가 있다. 와이드리시버도 49ers에 전성기가 지난 듯한 랜디 모스가 있는 반면 애리조나 카디널스 시절 래리 피츠제럴드에 가려 빛을 못 보던 앤콴 볼딘(레이븐스)은 커리어 절정에 올라있는 모습이다.
레이븐스는 그 반대쪽 토리 스미스도 ‘홈런타자’고, 데니스 피타-에드 딕슨 타이트엔드 콤비도 49ers 버논 데이비스에 맞설만 하다.
레이븐스 디펜스는 정규시즌에 부상이 많았기에 기록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미 페이튼 매닝의 브롱코스와 탐 브레이디의 패이트리어츠를 겪은 후 49ers가 더 두려울 이유가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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