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퍼보울 역사상 처음으로 양팀 감독 동반 출연
▶ “형-아우와 언제라도 함께 일할 것”한 목소리
올해 수퍼보울을‘하바 보울’로 만든 하바 가족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잔(레이븐스 감독), 잭 하바(아버지), 조 세피디(할아 버지), 잭키(어머니), 짐(49ers 감독).
이번 수퍼보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형제 사령탑 대결을 펼치게 된 잔하바(볼티모어 레이븐스)와 짐 하바(샌프란시스코 49ers) 형제가 또 하나의 수퍼보울 역사를 만들었다. 수퍼보울 전통상 양 팀 감독의 경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은 별도로 해왔으나 이번만큼은 양팀 감독이 친형제라는 사실을 감안, 1일 벌어지는 기자회견에 둘이 한꺼번에 나와 미디어들의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형제간에도 차이는 있었다. 15개월 차로 형인 레이븐스의 잔 하바 감독은 이날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반면 동생인 49ers 의 짐 하바 감독은 팀 모자와 스웨터에 카키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등장했다. 그러나 형제지간이지만 서로 상대를 감독으로 존중하는 자세만큼은 분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화제 중 하나는 과연 두 형제가 한 팀에서 공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취재진 중 한명이“ 둘 중 한 명이 현재 감독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나머지 형제 팀으로 가 형제가 함께 일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대답은 똑같았다. 형 잔은 “물론이다. 전에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고 비록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동생 밑에서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로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생 잔 역시“ 당연히 형을 위해 일할 수 있다”고 답했다.
잔은 계속해서 “우리는 스탠포드에서 한 번 함께 일할 뻔 했다”면서 “짐 하바는 NFL 최고의 코치다. 결코 빈말이 아니다. 그를 스태프로 맞을 수 있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동생에 대해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잔은 이날 청중들과 함께 있던 아버지 잭과 어머니 잭키, 그리고 할아버지 조 세피디까지 가족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한 데 이어 기자회견 후 이들을 단상위로 불러 전 가족이 함께 사진 촬영에 응하는 뜨거운 가족애를 보였다. 수퍼보울 XLVII(47)이‘ 하바 보울’이라는 것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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