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캣츠에 20점차 뒤지다 100-93으로 겨우 역전승
▶ 클리퍼스, 주전 3명 복귀에도 히트에 완패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밥캣츠의 제럴드 헨더슨에게 파울을 당하고 있다.
LA 레이커스가 또 한 번 ‘살쾡이 밥’이 될 뻔 했다가 막판에 정신 차린 덕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8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의 타임워너케이블 아레나에서 펼쳐진 샬롯 밥캣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이커스는 NBA 최악 승률팀인 밥캣츠(11승38패)를 상대로 3쿼터에 20점차까지 뒤지다 마지막 17분여동안 열화 같은 추격전으로 100-93 역전승을 거두고 망신스런 패배를 모면했다.
레이커스(24승27패)는 이날 승리로 10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둔 7게임 그래미 원정여행에서 4승2패를 기록, 최소한 승률 5할을 넘는 원정여행을 보장받게 됐다.
비록 결과는 승리였지만 3쿼터 중반까지는 최악의 졸전이었다. 레이커스는 NBA 최악의 팀을 상대로 3쿼터 초반 한때 51-71, 20점차로 뒤지는 졸전을 펼쳐 전날 보스턴 셀틱스에 대패한 데 이어 2연속 참담한 패배를 당하는 듯 했다. 첫 8분 동안에만 턴오버를 5개나 저지르며 9-20으로 뒤진 레이커스는 이후 3쿼터 중반까지 리그 최약체 팀에 질질 끌려 다녀 팬들을 답답하게 했다.
하지만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코비 브라이언트가 본격적으로 경기를 휘어잡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레이커스는 이후 9-0 스퍼트를 터뜨리며 마침내 추격을 시작했고 특히 브라이언트는 4쿼터에서만 14점 등 후반에 20점을 터뜨리며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브라이언트는 20점 외에도 8어시스트와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그가 종료 40초를 남기고 드라이빙 레이업으로 레이커스의 리드를 5점차로 벌린 것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스티브 내시와 얼 클락이 17점씩을 보탰고 드와이트 하워드는 12점과 11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밥캣츠는 바이런 뮐런스와 제럴드 헨더슨이 20점씩을 뽑아냈으나 끝내 3쿼터 20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해 NBA 최약체다운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한편 LA 클리퍼스는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그동안 부상으로 못 뛰던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찬시 빌럽스 등 3명의 주전선수가 한꺼번에 돌아오는 경사를 맞았으나 이들은 이날 3명 합쳐서 단 23점에 그쳤고 팀은 히트에 89-111로 완패했다.
히트(33승14패)는 이날 크리스 바쉬와 레이 앨런이 독감 증세로 결장했으나 MVP 르브론 제임스가 30점, 드웨인 웨이드가 20점을 뽑아내며 클리퍼스(35승17패)를 가볍게 제압, 챔피언의 저력을 과시했다. 제임스는 이날 11개의 슛 중 9개를 성공시키며 3쿼터까지 30점을 뽑아낸 뒤 승부가 결정된 4쿼터는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클리퍼스는 역시 이날 부상에서 돌아온 식스맨 자말 크로포드가 23분간 13점을 뽑았고 디안드레 조단이 17점으로 공격을 리드했으나 이날 활화산처럼 폭발한 히트와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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