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이틀간 IOC 집행위서 결정
▶ 태권도·탁구·배드민턴도 위험군 분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2∼13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5개의 하계올림픽 핵심종목(Core Sports)을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근대 5종의 탈락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AP통신은 IOC 프로그램위원회 평가 보고서에서 근대5종이 39개 항목에 걸쳐 대부분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IOC는 지난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26개 종목을 관중수, TV 시청률, 티켓 판매량, 세계화, 청소년 참가율 등 39개 항목에 걸쳐 분석했다. 종목별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이번 IOC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 퇴출 종목을 결정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으로 구성된 근대5종은 1912년 스톡홀름올림픽 때 처음 채택돼 100년 동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기병대 장교 육성프로그램 같은 근대5종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종목의 특성상 전 세계 회원국이 104개국에 불과하다. 또 세부 종목 최고 수준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는데다 청소년이 배우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근대5종은 근대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 남작이 직접 고안한 종목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쿠베르탱은 이상적인 군인이 반드시 지녀야 능력을 기준으로 근대5종을 창시했다.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국제근대5종경기연맹(UIPM) 클라우스 슈만 회장은“ 우리는 쿠베르탱과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UIPM은 올림픽 종목 유지를 위해 최근 5종목을 한 경기장에서 5시간 안에 끝내는 새로운 경기방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태권도는 그동안 한국선수들이 메달을 싹쓸이한데다 판정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또한 한국인들이 국제연맹을 좌지우지해 세계화된 종목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나마 런던올림픽 태권도에 걸린 금메달 8개를 아르헨티나·터키·영국 등 8개국이 고루 나눠 가져 한국의 독주가 무너졌다는 점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다행스러운 점이다. 또 스위스인을 사무총장으로 영입했고 전자호구를 도입해 판정 논란도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
IOC 뉴스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인터넷 매체 ‘Around The Rings’에 따르면 배드민턴과 탁구도 퇴출 종목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배드민턴과 탁구는 런던올림픽에서 중국이 금메달을 싹쓸이 한 종목이다. 특히 배드민턴은 런던올림픽에서 고의 패배 사건까지 발생해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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