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오픈서 4강 올라… 28년전 크리스 에버트 기록 깨
서리나 윌리엄스가 만 31세에 세계랭킹 1위 복귀를 확정지은 승리를 따낸 뒤 감격하고 있다.
서리나 대 샤라포바
아자렌카 대 라드반스카
4강전 대진 확정
서리나 윌리엄스(31)가 세계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역사상 최고령 넘버 1 등극을 확정지었다.
현 세계랭킹 2위인 서리나는 15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카타르오픈 8강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에 3-6, 6-3, 7-5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서리나는 다음 주 WTA 랭킹에서 1위 등극이 확정돼 지난 1985년 당시 만 31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크리스 에버트의 기록을 경신하는 역대 최고령 1위로 우뚝 섰다.
서리나는 경기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녀는 “요즘은 너무 센시티브해 아무 때나 운다”면서 “하지만 내가 다시 여기(1위)에 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너무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면서 감정이 북받쳐 오른 모습이었다. 서리나는 지난 2002년 7월8일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해 오는 18일 1위 랭킹은 그녀의 커리어 6번째가 된다.
호주오픈 때 오른쪽 발목을 다쳤던 서리나는 이날 경기 초반 크비토바의 강력한 서브와 백핸드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첫 세트를 3-6으로 내줬다. 반격에 나선 서리나는 2세트를 6-3으로 따내 균형을 맞췄으나 마지막 세트에서 1-4까지 뒤지며 넘버 1 등극 꿈이 다시 한 번 무산되는 듯 했다. 하지만 서리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낸 뒤 크비토바의 서브게임을 깨고 온서브로 돌아서 위기에서 벗어났고 5-5 동점이던 3세트 11번째 게임에서 예리한 크로스코트 백핸드로 크비토바의 서브를 다시 한번 깨뜨리고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마지막 자기 서브게임에선 이날 14번째이자 마지막 에이스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현 세계랭킹 1위인 디펜딩 챔피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는 사라 에라니를 6-2, 6-2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타이틀 2연패에 2승 앞으로 다가섰다. 아자렌카는 준결승에서 세계 4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라스반스카는 전 세계 1위이자 골퍼 로릭 맥킬로이의 여자친구인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6-2, 7-5로 제압했다. 또 세계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는 2011년 US오픈 챔피언인 사만사 스토저(호주)를 6-2, 6-4로 완파하고 4강에 올라 서리나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전은 1위 아자렌카 대 4위 라드반스카, 2위 서리나 대 3위 샤라포바의 세계 탑4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