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WBC 오늘 막 올려, 한국 내일 새벽 네덜란드와 1차전이 고비
28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구장에서 벌어진 대만 실업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김태균이 1회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2일(현지시간) 일본과 대만에서 시작되는 대회 1라운드 A조와 B조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어지는 결승전까지 1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선 호주와 대만이 1일 오후 8시30분(이하 LA시간 기준) 대회 첫 경기로 격돌하며 한국은 2일 새벽 3시30분 다크호스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일본과 쿠바, 브라질, 중국이 모인 A조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이 브라질과 2일 새벽 2시에 1차전으로 맞붙는다.
1라운드에서는 4개국이 풀리그를 통해 상위 2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2위만 해도 2라운드에 오른다.
하지만 라운드별 1위에 따른 보너스가 걸려있고 조 2위로 올라갈 경우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다른 조 1위와 맞붙게 돼 상대전으로 불리한 대진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총력전으로 3게임에서 전승을 거두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한국은 대만 타이중 인터내셔널 구장에서 벌어지는 B조 경기에서 호주, 대만, 네덜란드와 격돌하는 데 객관적인 전력상 대만과 함께 2라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만에서 치른 6차례의 연습경기는 그것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투수진은 상당히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역대 최강’ 평가를 들었던 타선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6차례 연습경기에서 총 13득점을 올려 게임당 평균 2득점을 겨우 넘겼고 장타도 실종됐으나 집중-응집력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28일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하나같이 “본선에 가면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긴장감’, ‘불안’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마음 한 구석에 피어오르는 불안감까지 감추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결국 문제는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기에서 투타가 모두 제 궤도에 들어간 모습을 보여준다면 가볍게 2라운드에 오르는 것은 물론 목표인 우승도전에서 힘이 실릴 것이다.
반면 네덜란드전에서 연습경기 때의 부진한 모습이 되풀이된다면 2라운드 진출조차 낙관하기 힘든 가시밭길을 각오해야 한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본선에서는 작은 점수 차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으로 작전을 낼 것”이라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에이스 윤석민의 1차전 출격이 예상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은 LA시간으로 2일 새벽 3시30분에 시작되며 TV중계는 케이블/위성채널인 MLBN(메이저리그 네트워크)이 오전 5시부터 지연 녹화 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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