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쿠바 꺾고 WBC 사상 첫 4강 기염
▶ ‘외나무다리 승부’서 9회말 결승점 뽑아 7-6
네덜란드의 칼리안 삼스가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쿠바를 꺾는 결승타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어온 네덜란드의‘ 오렌지 돌풍’이 파이널 4가 펼쳐지는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지게 됐다.
네덜란드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 1조 쿠바와의 대회 4강 티켓이 걸린 운명의 일전에서 9회말 칼리안 삼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천금의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승리했다. 네덜란드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쿠바를 꺾고 승자전에 진출한 뒤 일본에 패했으나 마지막 티켓이 걸린‘ 외나무다리 승부’에서 다시 쿠바를 무너뜨리며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네덜란드는 2연승으로 4강행이 확정된 일본과 12일 새벽 1조 1위 자리를 놓고 맞붙지만 이 경기는 준결승 매치업 결정을 위한 것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오는 17, 18일 샌프란시스코 AT&T팍에서 벌어지는 대회 준결승에 나선다.
대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을 5-0으로 영봉시키면서 점화된 네덜란드 돌풍은 아마추어 최강 쿠바도 막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3회말 안타 2개와 보내기번트, 몸 맞는 볼로 만든 1사만루에서 앤드루 존스의 희생플라이와 커트 스미스의 좌전 적시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쿠바는 곧바로 4회초 공격에서 선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고 병살타에 이어 호세 아브레이유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4회말 안드렐턴 시몬스의 희생플라이와 3루 도루 및 캐처의 송구에러로 2점을 뽑아 다시 4-2로 앞서갔으나 쿠바는 5회초 세 차례나 대타를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진 끝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중월 2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쿠바는 8회초 공격에서 야스마니 토마스의 우전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아 6-4로 이날 첫 리드를 잡으며 마침내 ‘오렌지 돌풍’을 잠재우는 듯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 시몬스가 레프트펜스를 넘어가는 통렬한 투런홈런을 터뜨려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고 9회 초 쿠바의 공격에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 고비를 실점없이 넘긴 뒤 끝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끝냈다. 1사후 존스가 3루수 에러로 출루한 뒤 연속 2안타가 터져 주자 만루를 만들었고 여기서 타석에 등장한 삼스가 센터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볼 타구를 날려 3루 결승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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