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캐스턴 회장 인터뷰
▶ “류현진, 모든 커뮤니티의 스타 될 것 기대”
스탠 캐스턴 LA 다저스 회장이 다저스테디엄 업그레이드 공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커뮤니티의 스타가 되라고 류현진을 데려오지 않았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성적이 나쁘면 아무 소용없는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그가 팀에 큰 도움이 돼 모든 커뮤니티의 인기 스타가 되는 것이다.”
스탠 캐스턴 LA 다저스 회장(61)은 14일 LA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린 기자회견 후 본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인 왼손투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의 손가락에 끼어있는 1995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와 NBA 역사상 유일하게 2년 연속 ‘올해의 단장’ 상을 탄 경력이 말해주듯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고, 또 바로 그게 모든 팬들을 위한 최고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다저스가 이적료까지 합쳐 6,10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류현진은 최근 두 차례 선발등판 연속 3회까지는 훌륭한 피칭을 보여주다가 4회에 흔들려 평가가 애매한 상태다. 따라서 캐스턴 회장에게는 어떤 보고가 들어갔는지 궁금했는데, 그의 대답을 들어보면 구단 내에서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류현진의 성격이 좋다는 말부터 나왔다. 그 모두들 좋아할 사람이라고 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처럼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류현진 마케팅 효과 기대에 대한 질문에는 다소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필드에서는 성적이 그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마케팅 효과가 좌우할 것은 없다는 자세였다.
그는 박찬호 때에 대해 특별히 보고 받은 것도 없다는 등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립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는 점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다.
그의 백그라운드를 보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그는 27세였던 1979년 NBA 역대 최연소 단장이 된 후 애틀랜타 혹스를 ‘플레이오프 단골’로 만든 장본인이고, 또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사장직을 맡은 후 1987년부터 2003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올리게 만든 ‘노 난센스’ 경영자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는 원래 다저스테디엄에서 진행 중인 시설 업그레이드 공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 캐스턴 회장은 이 기자회견을 스테디엄 맨 꼭대기 ‘탑덱(Top deck)’에서 연 것에 대해 “어떤 공사를 하고 있는지 한 눈에 들어오는 자리며, 가장 비싼 자리에서 가장 싼 자리까지 모든 층과 세대의 팬들을 위한 공사인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고객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 따라서 다저스테디엄을 찾는 모든 팬들에게 가장 즐겁고 편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그레이드 공사와 새 스테디엄을 짓는 차이에 대해서는 “팬들이 좋아하는 부분도 많은 스테디엄이다. 이 전통과 경치, 그리고 분위기는 돈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오래된 건물이라 와이어링 등 고칠 부분이 많은 게 현실이라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저스 역대 최고 오프닝데이를 기대해도 좋다”고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NFL 구단 유치에 대한 질문도 받은 캐스턴 회장은 “나도 그 소문을 들었는데 4월1일 이후에나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