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처 드 박 스키칼럼
▶ 오랜만의 Free Time과 파우더 스킹
LA를 떠난 지 40분 만에 들어선 14번 하이웨이는 눈으로 완전히 뒤덮여 있었다.
특히 5번 프리웨이가 막히는 바람에 교통체증이 말할 수 없었다. 약 30분을 지나 395번 하이웨이에 도착했고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길을 운전하면서 아름다운 경치
에 모두들 어린아이인양 기뻐하고 환호성까지 지른다. 눈 때문에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했지만 우리들은 마냥 기대감에 가득 찼다. 그런데 운전하고 가다보니 눈은 어느새 그쳤고 햇빛과 파란 하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눈을 기대했던
우리는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맘모스에 도착, 콘도에서 급히 옷을 갈아입고 슬로프에 올랐다. 오늘은 내가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갖는 free time(자유시간)이다. 오늘만큼은 강사 유니폼 없이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스키를 탈 수 있다.
사람들은 내가 항상 스키를 즐기는줄 안다. 하지만 나는 스케줄과 레벨에 맞춰 강습을 준비해야 하고 강습중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각별히 조심해야 하면 최고의 서비스와 강습으로 강습생들을 지도해야 할 책임감과 중압감이 만만치 않다. 오늘은 그런것들에서 해방된 날이다.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밤새 눈이 내렸다.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서두르는 사람들은 새벽 5시부터 분주하다. 새벽잠도 거른 채 하루일정이 시작됐다. 8명이 잘 다져놓은 슬로프를 멋진 칼빙으로 두세 번 타고 파우더가 제일 많은 체어 9번에 도착하니 기다리는 줄이 엄청나게 길다. 나에게는 최고의 날이지만 오랜만에 타 보는 파우더 스키는 함께 가신 분들이 모두 힘들어 한다.
나도 힘들었지만 그래도 온몸의 밸런스만 잘 유지하면 괜찮았다. 오늘따라 파우더 쪽은 까만 개미들이 산에서 막 기어내려 오는 느낌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에겐 느낌을 설명하기가 어렵다.나무 사이로 솜사탕 같은 눈 위를 멋지게 스키로 내려오는 꿈같은 시간들이다. 함께 온 사람 중 파우더 스킹을 처음 접한 사람도 금방 따라왔는데 그런 느낌은 처음이라고 했다.
파우더 스킹은 맘모스에서 많이즐길 수 있다. 장비도 ‘Powder day’에는 하루 정도 빌려서 타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맘모스엔 Powder Day가 많이 있다. 초보자 슬로프에서 탈피해 Powder skiing, Tree skiing도즐기길 바란다. 눈이 온 뒤는(Powdersnow) 슬로프는 울퉁불퉁해 힘들지만 나무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오히려 솜털 위를 미끄러지는 느낌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파우더 스키를 탄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도 나무숲에선 고요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고 가파른 경사에서도 파우더에
들어가면 천천히 움직이는 동작으로 내 자신이 영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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