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 약 2년 반 만에
▶ 파머 대회 8번째 우승 여부에 관심 집중
타이거 우즈는 이번 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단일대회 8회 우승과 세계랭킹 1위 복귀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타이거 우즈가 약 2년 반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을 찬스를 잡았다.
우즈는 오는 21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파72·7,419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올 시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올 들어 샌디에고 토리파인스(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와 마이애미 도랄 블루몬스터(캐딜락 챔피언십) 등 자신의 우승텃밭으로 유명한 코스에서 타이틀을 챙긴 우즈가 그런 추세를 이어간다면 이번 대회는 우승을 예약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베이힐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즈의 단골 우승사냥터이기 때문이다.
우즈는 이 대회에서 총 7번이나 우승했다. 지난 2000년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003년까지 대회 4연패에 성공했고 이후 한동안 조용하다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지난해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은 우즈가 지난 2009년 말 터져나왔던 섹스 스캔들로 비롯된 극심한 슬럼프에서 거의 벗어났음을 알린 승전보였다. 우즈가 올해에도 우승한다면 단일대회 8회 우승으로 PGA투어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 기록은 샘 스니드가 그린스보로오픈에서 기록한 8회 우승이다.
하지만 우즈의 시선은 단일대회 8회 우승기록보다 세계랭킹 1위 자리 탈환에 더 꽂혀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 2010년 11월1일자 랭킹에서 빼앗겼던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때문이다.
이번 주 세계골프랭킹에서 우즈는 10.35점으로 2위를 달리며 1위 로리 맥킬로이(11.50)를 1.15점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대회서 8번째 우승 위업을 달성한다면 맥킬로이를 추월, 거의 2년 5개월여만에 공식적으로 ‘골프황제’로 복귀하게 된다.
맥킬로이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다음 주 세계랭킹 1위 자리는 우즈의 손에 달려 있다. 우즈로선 이번 대회에서 단일대회 최다우승 기록과 세계랭킹 1위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는 셈이다.
물론 맥킬로이가 출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즈에게 도전자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영원한 라이벌 필 미켈슨과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브렌트 스네데커, 저스틴 로즈, 서지오 가르시아, 키건 브래들리, 버바 왓슨 등 내로라하는 강호들이 다수 출사표를 내고 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승확률을 11/4로 점쳤고 미켈슨, 스네데커, 로즈 등 2위 그룹은 20/1을 받았다. 한인선수로는 최경주가 80/1의 확률로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 외에 찰리 위, 노승열, 배상문, 리처드 리, 제임스 한, 잔 허 등 7명의 한인선수가 출전한다.
19일 발표된 티타임에서 우즈는 어니 엘스, 저스틴 로즈 등과 같은 조로 묶였고 라이벌 미켈슨은 스네데커, 가르시아 등과 한 조가 됐다. 우즈가 베이힐에서 8번째 우승으로 ‘넘버 1 복귀’를 선언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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