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스피드스케이팅 1,000m 역대 최고성적
▶ ISU 종별세계선수권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 모태범(24)이 종목별 세계선수권대
회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22일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러시아 소치에서 벌어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에서 1분09초24만에 골인,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1분09초1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의 세계선수권 1,000m 은메달은사상 최고 성적으로 이전까지는 이규혁이 2007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것이 최고였다.
모태범은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1,000m 은메달과 500m 금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한 차례도 1,000m 시상대에 오른 적이 없고 월드컵 종합순위에서도 210점으로 13위에 그쳐 이날 은메달은 이변으로 꼽힌다. 항상 500m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 단거리 스프린터로 꼽혔던 그는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샤니 데이비스(미국·1분09초30),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1분09초42), 사무엘 슈바르츠(독일·1분09초72) 등 올 시즌 자신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들을 따돌리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내 주종목은 1,000m”라며 의욕을 보이던 모태범은 ‘은빛 질주’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특히 24일 벌어지는 500m 레이스를앞두고 선전을 펼치면서 2연패 가능성에도 파란불을 밝혔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모태범은 경기 후 “전반적으로 안 좋았
는데 제일 중요한 대회에서 은메달을딸 수 있어 기분이 좋고 홀가분하다”
면서“ 파트너와 경쟁하는 레이스가 됐다면 1등도 노려볼 수 있었을 것 같은
데 아쉽다. 그래도 2등 한 것만도 정말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이날 7조 인코
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모태범은 레이스 파트너인 브라이언 핸슨(미국)이
일찌감치 처지는 바람에 사실상 독주를 펼쳐야 했다. 그는 “경기를 뛰어보
니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면서“그동안 부담감이 컸는데 이제 즐기면
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24일 열리는500m 경기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남자 5,000m에 출전한 ‘장거리 간판’ 이승훈(25)은 6분26초78의 기록으로 8위에 그쳤다. 이승훈과 함께마지막 조에서 달린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6분14초41의 기록으로 우승했고 요리트 베르크스마(네덜란드·6분17초94),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6분18초31)가 뒤를 이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