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March Madness)은 루이빌 대 위치타 스테이트, 미시간 대 시라큐스의 ‘파이널 4’ 대결로 압축됐다.
3월30일 위치타 스테이트와 시라큐스가 미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4강에 선착한 뒤 31일 미시간과 루이빌이 합류했다.
‘와일드 웨스트’ 서부 지구에서는 9번 시드 위치타 스테이트가 2번 오하이오 스테이트를 70-66으로 제치고 48년 만에 다시 ‘파이널 4’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9번 시드 이하의 4강 진출은 시드 배정 제도가 생긴 1979년 이후 단 5번째다. 하지만 2011년 11번 버지니아 커먼웰스(VCU)에 이어 3년 만에 2번째 파란이다.
6피트8인치 듀오 클린서니 얼리(12점 7리바운드)와 칼 홀(8점 6블락샷)의 ‘높이’를 앞세운 위치타 스테이트는 2회전에서 1번 시드 곤자가도 고꾸라뜨리는 등 ‘샥커스’(Shockers)란 닉네임에 걸맞는 ‘깜짝쇼’를 펼치고 있다.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서부 결승에서 가드 말콤 암스테드가 14점을 보태며 경기 종료 11분 전 20점차까지 앞섰던 위치타 스테이트는 라퀸튼 로스에 후반에만 15점(합계 19점)을 내주며 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절대로 뒤집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텍사스주의 위치타 스테이트는 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벌어지는 ‘파이널 4’경기에서 전체 1번 시드 루이빌과 맞붙게 됐다.
루이빌은 듀크와 중서부 지구 결승에서 접전을 펼치다 가드 케빈 웨어의 충격적인 다리 부상에 자극 받아 85-63 KO승을 뽑아냈다. 해프타임 스코어는 35-32였지만 부상으로 쓰러진 동료를 위한 투혼은 천하무적이었다.
웨어의 충격적인 오른쪽 다리 뼈 골절 부상에 눈물을 흘렸던 릭 퍼티노 루이빌 감독은 경기 후 웨어가 ‘파이널 4’의 격전지인 조지아주 출신인 점을 지적하며 “우리는 그를 홈으로 데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웨어는 전반 종료 6분33초 전 상대의 슛을 막으려고 점프했다가 무릎과 발목 사이에서 뼈가 부러져나갔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장면이어서 선수들이 차마 보지 못하고 돌아섰다. 주저앉은 선수도 있고 구토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시라큐스는 동부지구 결승에서 빅이스트 컨퍼런스의 라이벌 마켓을 55-39로 돌려세웠고, 미시간은 남부에서 탑시드 캔사스에 이어 3번 플로리다도 79-59로 물리치고 시라큐스와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시라큐스는 마켓을 이 대회 지구 결승 역사상 최소 39점으로 틀어막은 2-3 존 디펜스로 10년 만에 ‘파이널 4’에 복귀했다. 시라큐스는 2003년 카멜로 앤서니란 신입생 포워드를 앞세워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미시간의 4강 복귀는 ‘팹 5’(Fab 5)로 불렸던 5명 신입생을 앞세워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1993년 이후 20년 만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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