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력 낮다고 돈 더 내라?
▶ 고졸자에 대졸자보다 19~25% 더 많아
퀸즈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케빈 박(41)씨는 최근 나이와 사고 전력, 거주지가 비슷한 최모 씨가 자신보다 훨씬 적은 자동차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씨는 운전기록 등 조건이 모두 비슷한데 억울하게 더 많은 보험료를 내왔다고 생각하고, 최씨가 가입한 자동차보험 에이전시에 자신도 이 같은 보험료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문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부정적이었다. 보험료를 산출했는데 현재 가입한 보험이나 차이가 별로 없었던 것. 뭐가 문제일까? 이유는 차 보험회사들이 운전과 전혀 상관없는 학력과 직업 등을 반영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뉴욕주 자동차 보험사들이 운전기록 보다는 학력이나 소득 수준에 근거해 보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 공익연구그룹’(NYPIRG)이 최근 자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이코, 리버티 뮤추얼, 프로그레시브 사 등의 대표적인 자동차 보험회자들이 가입자의 ‘학력수준’, ‘직업’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이코 보험사에 모든 조건이 동일한 가입자의 교육수준과 직업만 바꿔 보험료를 산출할 경우 고졸 가입자가 대졸 보다 평균적으로 19%~25% 더 많은 보험료를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은행에서 일하는 운전경력이 14년 된 30대 싱글 대졸 여성의 경우 6개월 보험료가 663달러인데 반해 동일한 조건의 고졸 은행원은 보험료가 789달러로 19% 더 높게 책정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일한 조건하에 고졸 근로 여성의 경우에는 보험료가 934달러로 책정돼 고졸 은행원보다 18%, 대졸 은행원에 비해서는 무려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이코 외에도 리버티 뮤츄얼, 프로그레시브 사 역시 가입자의 교육수준과 직업에 따라 보험료를 20%~25%가량 차등 적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올스테이트와 스테이트팜 등은 교육과 직업을 차등 적용하지 않고 있다.
NYPIRG의 앤디 모리슨 옹호관은 "가입자의 교육, 직업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것은 운전능력이나 사고발생 확률과는 무관한 비합리적이고 차별적인 방식"이라며 "주정부 차원에서 확실한 규범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한인 보험관계자는 "보험료는 가입자에 대한 여러 방면의 정보를 취합한 뒤 사고발생 가능성 등을 분석해 산출하게 된다"며 "때문에 가입자의 교육수준과 직업 등은 생활패턴과 성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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