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2세들을 주축으로 뭉친 라이온스 야구단.
고교시절부터 함께 해온 한인 1.5·2세들이 뭉쳐 한인 사회인 야구단 ‘라이온스’를 창단한 지도 벌써 5년이 지났다.
현재 등록된 20명의 선수 대부분이 창단 멤버인지라 결속력만큼은 그 어느 구단보다 단단하다고 자부한다. 보통 사회인 야구단 특성상 팀간 선수이동이 흔하기 마련이지만 ‘라이온스’ 만큼은 한결같다. 그 변치 않음이 바로 ‘라이온스’를 강팀으로 부를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지난 3년간 팀의 맏형 노릇을 맡고 있는 경항수 단장은 "팀원 대부분이 고교 야구클럽에서 함께 운동해 온 친구들"이라며 "이들에게 야구는 형제끼리 나누는 무언의 대화와 같다"고 설명했다. 사실 타 팀원보다 뒤늦게 합류한 경 단장은 끈끈한 이들의 우정에 반해 야구라는 스포츠를 접하게 됐다.
현재 맨하탄의 버룩 칼리지에서 회계학을 강의하는 경 단장은 매주 일요일이면 넥타이를 풀고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야구화 끈을 질근 동여맨다. 경 단장에겐 일주일에 한번 라이온스 2루수로 변신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
"야구는 인생의 활력소와 같은 존재"라는 경 단장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돌다보면 한 주의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며 "사회인 야구단의 치명적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스의 대표 선수는 유격수를 맡고 있는 3번 타자 알버트 박이다. 지난 시즌 총 12개의 홈런을 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팀의 1·2 선발을 책임지고 있는 샘 정 감독과 존 리는 지난해 총 14승을 합작해 팀을 당당히 리그 3위에 올랐다. 2012년 리그 4위를 기록하고 플레이오프전을 거쳐 아쉽게 챔피언 자릴 놓친 라이온스가 다시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불씨를 지펴줄 선수들이다.
올 시즌은 경 단장에 매우 특별하다. 올해 6월 홍콩의 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될 경 단장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 단장은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너무 아쉽다"며 "떠나는 그날까지 팀원들과 함께 우승을 향해 열심히 뛰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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