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3년 이승만 박사 아메리칸대학에 한국벚나무 직접 심어
아메리칸대학에서 이승만 박사 등이 참여한 한국벚나무 심기 행사 모습.
연방의회에서 1943년 워싱턴DC의 벚나무들이 ‘한국산’임을 확인하는 결의안이 발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일본이 1912년 기증한 벚나무들이 제주도는 물론, 울릉도에서도 채집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아메리칸 이글(The American Eagle)’ 1943년 4월13일자는 워싱턴에 소재한 아메리칸대학에서 한국벚나무 심기 행사가 벌어진 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 한국 벚나무 식수행사는 ‘일본산’으로 잘못 알려진 워싱턴의 벚나무들에게 진짜 이름을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개최된 것이다.
아메리칸 이글 1면에 실린 기사는 한국과 미국의 두 여성이 활짝 웃으며 나무를 심는 사진과 함께 ‘Cherry Trees Korean, Not Jap;Impressive Rights Confirm Fact(벚나무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산:인상깊은 권리의 사실 확인)’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이들 벚나무는 한국여성구호협회(KWRS) 호놀룰루 지부(회장 이유실)가 기부한 5그루로 이중 첫 나무를 이승만 박사가 직접 식수했으며, 나머지를 한인 대표들과 학교 임직원 학생들이 심었다. 1면의 사진에 등장한 여성들은 한미협회 워싱턴지부 임원으로 활동하는 도리스 윤 씨와 이 대학 2학년 바비 룰로 알려졌다. 또 다른 사진은 두 여성이 이승만 박사와 폴 더글라스 아메리칸대학 총장이 나무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장면이다.
폴 더글라스 총장은 이날 식수행사를 통해 “아메리칸 대학은 한국여성구호협회가 5그루의 한국 벚나무를 선물한 것에 감사드린다. 이 나무들이 봄에 피우는 꽃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독립의 상징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이 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J.E. 랜킨 하원의원의 대표발의로 연방상ㆍ하원에 제출된 결의안을 통해 ‘워싱턴에 심어진 벚나무들은 일본산이 아니라 한국 울릉도가 원산지로 연방상ㆍ하원은 이들 벚나무가 한국 벚나무임을 선포한다’는 내용도 소개했다는 점이다.
일본은 1912년 워싱턴에 3020본, 뉴욕에 3,000본 등 총 6,000여 그루의 벚나무를 기증한 바 있다. 결의안의 내용이 공식 확인된 것이라면 일본이 벚나무 묘목을 대량 채취하기 위해 제주만이 아니라 울릉도까지 징발지역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울릉도에는 왕벚꽃의 일종인 섬벚꽃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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