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이 목졸라 살해후 자살기도…8일 워키간 타운하우스서
일리노이주 북부 워키간 타운에 사는 50대 한인여성과 그의 딸인 10대 여고생이 남편이자 아버지에게 살해되는 참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워키간 경찰은 지난 8일 저녁 6시15분쯤 911 신고를 받고 타운내 4100대 컨티넨탈길 소재 타운하우스에 출동한 결과 지하실에 여성 2명과 개 1마리가 숨져 있고 남성 1명은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들의 신원은 앤소니 마커스(53)와 그의 부인 순 마커스(한국이름 김순열, 50)와 딸 사만사(17, 워렌타운십고교 11학년)로 밝혀졌다. 경찰의 초동 수사 결과, 앤소니가 부인과 장애가 있는 친딸을 목졸라 살해한 후 자신의 손목을 칼로 그어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모녀를 살해한 후 911에 신고해 자신도 자살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앤소니가 또다른 딸인 미셸(28)에게 남긴 자살 메모를 발견했다. 이 메모에서 앤소니는 “미안하다. 아빠는 모든 것에 실패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소니는 2건의 살인혐의로 입건됐으며 5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관할 레익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사인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정확한 범행동기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위 사람들과 이웃주민들의 전언에 의하면, 숨진 김씨는 한인으로 퇴역해군인 앤소니와 결혼했으며 장애를 안고 있는 딸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한때 출석했던 워키간한인침례교회 유홍근 담임목사는 “교회에 안 나온지 2~3년된 것 같다. 당시 장애를 가진 둘째딸이 교회에 나오고 싶어해 출석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장애를 가진 딸 때문인지 표정이 밝지 않았으며 다른 교인들과도 별로 어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안타까운 마음에 자주 연락을 했으나 밤늦게까지 투잡을 뛰는 등 바쁜 생활 탓인지 통화는 자주 못했다. 출석했다 안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다 결국 연락이 끊겼다. 참변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놀랐고 슬픈 일”이라고 전했다.
이웃주민들은 부부가 휠체어에 탄 장애인 딸과 함께 애완견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을 자주 목격했다면서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했는지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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