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도시 역사 교과서
▶ “과거.현재는 구체화 미래는 더 가까이”
1804년 뉴욕의 첫 박물관 개관 다양한 교육 프로. 전시
다코다 아파트에서 그대로 센트럴파크 웨스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공원 내 조용한 산책로를 거닐던 편안함이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그렇게 3분 정도를 걸었을까. 77번가 코너에 차분하게 내려앉은 ‘뉴욕사의 산증인’ 뉴욕역사협회New York Historical Society를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앞서 방문한 어퍼 이스트의 뉴욕시 박물관과 함께, 도시의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역사 교과서’로 꼽힌다. 1804년 ‘뉴욕의 첫 박물관’으로 문을 연 이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로 뉴요커들에게 널리 사랑 받아왔다.
전시보다 교육에 초점을 맞춰
사실 역사협회라는 이름에서도 풍기듯, 당초 이곳의 주목적은 전시보다도 확실히 교육 쪽에 무게가 두어졌다. 그건 뉴욕 사회사에 대한 연구를 중점 과제로 든 채, 인근 MET이나 뉴욕시 박물관이 전시에 집중한 현실을 반영시킨 부산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CUNY(뉴욕시립대)의 부총장을 역임한 루이스 미러가 협회장으로 취임한 2004년 이래, 이곳은 서서히 전시에도 역점을 두기 시작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뤄진 공간 확장 작업에 더해, 100만점이 넘는 소장품은 교육과 전시라는 발전의 양대 축을 명확히 설정할 수 있었다. 특히 2005년에 개최된 ‘노예와 뉴욕의 탄생 전’은 노예제가 거대 도시 탄생에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자세히 분석해 큰 호평을 받았다.
2011년의 리노베이션,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이곳의 소장품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건 20세기 중~후반 미국 미술계에 군림한 ‘허드슨리버파의 풍경화 컬렉션’이다. 토마스 콜, 프레데릭 처치 등이 완성시킨 명작들이 이곳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에 더해 이스트먼 존슨과 윌리엄 시드니 마운트의 역사화, 존 제임스 오듀본의 아메리카 조류 컬렉션 등 그 면면은 미국 미술사가 걸어온 길의 발자취나 다름없다.
2011년 역사협회는 3년여에 걸쳐 6,500만 달러를 투입시킨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끝에 새로운 건물을 오픈시켰다. 그건 시민들의 접근과 작품 감상을 더 수월케 함은 물론, 더 넓어진 공간과 다양해진 교육 프로그램 마련을 가능케 했다. 물론 향후에도 그 발전상은 더욱 진화할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뉴욕시의 과거와 현재는 더욱 구체화되고, 미래는 한층 더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주소 : 170 Central Park at 77th Street / 요금 : 15달러 (노인·학생 10달러)
▲오픈 : 화~목,토 10:00-18:00, 금 10:00-17:00, 일 11:00-17:00 / 문의 : 212- 873-3400
★ 금요일 18:00-20:00 기부금제 입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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