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전 QB 파머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 연장계약 후 부상 불운 되풀이… 수퍼보울 꿈에‘비상’
부상을 당한 뒤 카트를 타고 필드를 떠나는 파머가 팬들의 격려 박수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 답하고 있다.
애리조나 카디널스 쿼터백 카슨 파머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하면서 카디널스의 수퍼보울 꿈에 비상이 걸렸다.
시즌 8승1패로 NFL 전체에서 베스트 레코드를 지켜가고 있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주전 쿼터백 카슨 파머(34)를 부상으로 잃어 수퍼보울 도전 꿈에 비상이 걸렸다.
카디널스의 브루스 아리언스 감독은 10일 파머가 전날 세인트루이스 램스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파머는 다친 부위의 붓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약 2주간 기다린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내년 6월말이나 7월초에나 되야 필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파머는 십자인대 외에 다른 인대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언스 감독은 “그(파머)는 정말 모든 것을 바쳐 우리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끝(수퍼보울)까지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 것이 그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너무 잘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파머는 전날 4쿼터에 램스의 세이프티 마크 배런에게 색을 당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는데 그는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지난 밤 난 아이처럼 울었다”고 생애 첫 수퍼보울 진출을 꿈꾸던 시즌에서 중도하차하게 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파머의 부상은 그가 카디널스와 3년간 약 5,00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한 뒤 불과 이틀 뒤에 발생한 것이다. USC 출신으로 하이즈만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는 파머는 지난 2006년에도 당시 신시내티 벵갈스와 1억1,800만달러 연장계약에 사인한 뒤 열흘만에 같은 왼쪽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 8년만에 다시 똑같은 부위를 연장계약 직후에 받게 되는 이상한 징크스를 얻게 됐다.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와 샌프란시스코 49ers는 강호들이 포진한 NFC 서부조에서 8승1패로 디비전과 컨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카디널스는 파머의 부상으로 상당한 전력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파머는 올 시즌 초에 오른쪽 어깨 신경염증으로 3게임을 미스한 바 있는데 카디널스는 백업 쿼터백 드루 스탠턴을 앞세워 그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스탠턴은 이번에 파머의 부상 뒤에도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아리언스 감독은 “날 포함, 우리 팀 모두는 드루(스탠턴)를 완벽하게 신뢰하고 있다”면서 파머의 공백에도 불구, 팀 전력에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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