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김광현 ML 포스팅 최고 입찰액에 충격-당혹,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액수에 수용 여부 고심
▶ 최고액 제시한 팀은 파드레스
김광현의 포스팅 최고 입찰액이 2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출발부터 먹구름이 드리웠다. <연합>
이 정도일 줄이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26)의 포스팅 최고 입찰액이 200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SK와 김광현측이 충격에 빠졌다.
SK는 10일(LA시간) KBO(한국프로야구기구)로부터 포스팅 최고 입찰액을 통보받은 뒤 긴급 회의를 열고 오퍼 수용여부를 검토했으나 11일까지 가부간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약 1,000만달러 정도로 예상했던 액수의 5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액수를 제시받으면서 당혹감속에 추후 진로모색에 고심하고 있다. 액수에 관계없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던 김광현조차 생각보다 워낙 낮은 액수에 실망, 무조건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SK로선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액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SK와 김광현은 오퍼 수락 가부 데드라인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MLB.com은 SK에 200만달러의 최고 입찰액을 제시한 팀이 샌디에고 파드레스라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먼저 알린 팍스스포츠의 베테랑 기자 켄 로젠탈은 “200만달러의 액수는 SK가 원하는 수준의 금액이 아니어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00만달러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 출신 선수의 포스팅 액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이지만 2년전 류현진이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제시받은 2,573만7,737달러에는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물론 SK나 김광현도 류현진급 베팅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5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 정도의 베팅은 기대했는데 가장 적게 잡은 기대치와 비교해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K는 액수를 통보받은 후 이틀째 마라톤 회의를 거듭하며 고심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김광현이 초강경자세로 나서지 않는 한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금액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김광현도 최고 응찰액을 전해들은 후 구단에 시간을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200만달러라는 액수가 자존심을 무너뜨릴 정도의 헐값인지에 대해선 이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일단 당초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SK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6시까지 오퍼의 수용여부를 메이저리그에 통보해야 한다. 김광현의 미국 진출이 성사되려면 SK가 그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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