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1억5,500만달러 개런티 계약 합의
▶ 커쇼에 이어 역대 투수 평균연봉 2위
올해 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클랜드 A’s로 트레이드됐던 잔 레스터는 결국 보스턴을 외면하고 시카고 컵스의 오퍼를 선택했다.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있는 2014 메이저리그의 윈터미팅에서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시카고 팀들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어쩌면 이번 윈터미팅 최고의 계약뉴스 역시 컵스가 터뜨렸다.
컵스는 9일 밤 프리에이전트(FA)인 왼손투수 잔 레스터와 6년간 총 1억5,5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ESPN.com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6년간 연봉과 계약금을 합쳐 1억4,500만달러이며 6년 계약종료 시점에서 마지막 두 시즌 성적과 연계된 2,500만달러짜리 옵션이 포함돼 있다. 즉 레스터가 마지막 시즌에 200이닝을 던지거나, 아니면 마지막 두 시즌을 합쳐 400이닝을 넘기면 자동으로 7년째 2,500만달러 옵션이 발효된다. 그리고 만약 이 옵션이 발효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액수는 1,000만달러다. 즉 레스터 입장에선 최저 6년간 1억5,500만달러가 보장된 계약이고 7년차 옵션이 발효될 경우 7년 1억7,000만달러짜리 계약인 셈이다. 6년 계약 기준으로 평균연봉 2,580만달러인 이번 계약은 지난해 오프시즌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와 맺은 7년 2억1,500만달러(평균 연봉 3,070만달러)에 이어 역대 투수계약 랭킹 2위에 해당된다.
이로써 컵스는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캐처 미겔 몬테로를 영입한데 이어 이날은 에이스까지 확보하며 전력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는데 성공했다. 오프시즌이 끝난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종료시키고 FA로 나선 뒤 컵스 지휘봉을 잡은 조 매든 감독은 곧바로 기자회견에서 “레스터는 컵스의 플랜 A였다. 우리는 로토를 이긴 것”이라면서 “이젠 우리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레스터 계약소식이 전해지자 라스베가스에서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확률은 당장 18대1에서 12대1로 뛰어올랐다. 컵스는 올해까지 5년째 승률 5할 미만 행진을 이어왔고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간 적이 없다. 특히 1908년 이후 106년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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