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우승 기억 아직 선명한 대회
▶ 김주연 기적의 벙커샷 이후 10년간 한인이 7번이나 우승
[오는 9일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 CC서 개막]
오는 9일 펜실베이니아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LPGA투어의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은 올해 70회째를 맞는 오랜 역사만큼 기록집도 두툼하다. 특히 그 가운데는 한국 선수가 만든 기록이 적지 않다. 대회 최연소 기록의 주인공은 현재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가 갖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만 19세 11개월 18일의 나이로 챔피언에 올랐다.
박인비 우승 이후 10대 챔피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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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셸 위와 리디아 고(18), 알렉시스 탐슨(20), 모건 프레슬 등이 최연속 우승 기록에 도전했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했다. 이 가운데 현 세계랭킹 2위인 리디아 고는 아직 내년 대회까지 박인비의 기록을 깨뜨릴 기회가 남아 있지만 다른 선수들은 이미 기회가 사라졌다.
박인비는 2013년에도 이 대회 우승컵을 차지해 US여자오픈에서 2승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LPAG투어에서 US여자오픈을 1999년과 2002년 우승한줄리 잉스터(미국)와 그 사이인 2000, 2001년에 2연패를 달성했던 카리 웹(호주) 둘 뿐이다.
한편 이 대회는 유독 한인선수들에게 친절한(?) 대회로 유명하다. 지난 1998년 대회에서 박세리가 맨발의 투혼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은 아직도 한인 팬들의 뇌리에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박세리에 이어 지난 2005년에는 ‘버디 김’이라는 미국이름으로 출전한 김주연(34)은 당시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벙커에서 친 공이 홀에 빨려 들어가는 엄청난 행운으로 버디를 잡아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연은 이 우승으로 이 대회에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진기록을 보유했다.
2005년 김주연이 행운의 벙커샷으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마지막 10년간 우승자 10명 가운데 7명이 한인이다. 2005년 김주연 우승 이후 2008년 박인비가 정상에 올랐고 이후 지은희(2009), 유소연(2011), 최나연(2012), 박인비(2013), 미셸 위(2014)가 잇달아 US오픈 우승트로피를 치켜들었다. 2010년에 폴라 크리머에 우승을 내주지 않았더라면 7년 연속 ‘코리안 파티’가 될 뻔 했다. 지난 10년간 비한인선수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2006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 2007년 크리스티 커, 그리고 2010년 크리머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우승만이 아니라 준우승에서도 한인선수들이 강세가 돋보였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연속 준우승을 한인선수들이 차지했다.
2010년 크리머가 우승할 때 최나연이 2위에 올랐고 2011년 유소연 우승 때는 연장전 상대가 서희경이었다. 최나연이 우승한 2012년 준우승자는 양희영(26)이었으며 2013년 대회에서 박인비가 김인경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편 US여자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은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1954년에 세운 43년6개월이다.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는 26차례 US여자오픈에 출전해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데이비스는 1987년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1996년부터 이 대회에 개근하고있는 웹은 최다연속 출전 기록행진을 20회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리(38)는 작년까지 18년 동안 빠짐없이 이 대회에 출전해 웹에 이어 연속 출전 기록 2위를 달렸으나 부상 탓에 올해 대회에 불참하면서 기록이 중단됐다.
US여자오픈에서는 아직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아직 없으며 2년 연속 우승자도 7명뿐이다. 웹이 지난 2000년과 2001년 우승한 이후 대회 2연패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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