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릿한 역전 우승… 페덱스컵 3위로 껑충
▶ 스텐손 1타차로 제치고 시즌 2승째… 컷 탈락 스피스 세계랭킹 1위 복귀
릭키 파울러가 14번홀에서 역전우승의 실마리가 된 롱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PO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둘러싼 ‘탑3’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이 대신 새로운 우승후보를 배출해내며 혼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7일 매사추세츠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릭키 파울러는 최종라운드 3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동반 플레이를 한 3라운드 선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4언더파 270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치켜들었다. 올 시즌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파울러는 이로써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22위에서 3위로 수작상승, 단숨에 우승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전날까지 스텐손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파울러는 10번홀까지 스텐손에 3타차로 뒤지다 11번홀 버디에 이어 14번홀에서 36피트짜리 롱 버디펏을 성공시켜 스텐손에 1타차로 따라붙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지난 2013년 이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바 있는 스텐손은 16번홀(파3)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약 10피트 거리에서 보기퍼트를 놓쳐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한꺼번에 선두자리를 파울러에 넘겨주고 만 것. 결국 이는 그대로 승부로 직결됐다. 파울러는 18번홀에서 10피트짜리 버디퍼트를 놓쳤으나 스텐손 역시 약 14피트 거리에서 버디퍼트가 홀컵을 3피트 이상 비껴갔고 파울러는 침착하게 탭인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컵을 거머쥐며 우승상금 148만5,000달러를 챙겼다.
한편 한인선수 가운데 대니 리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를 무려 8개나 쏟아내고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는 부진 속에 6오버파 77타를 적어내 합계 2언더파 282타로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33위까지 떨어지며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도 지난주 10위에서 이번주 14주로 밀렸다. 대니 리는 다음달 한국 인천 송도에서 벌어지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노리고 있는데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 10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돼 출전이 유력하다.
또 배상문은 이날 4오버파 75타로 부진,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23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권을 확보했고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60위로 대회를 마친 케빈 나도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3차전인 BMW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이밖에 컷 탈락한 제임스 한도 페덱스컵 랭킹 53위로 BMW 챔피언십 출전권은 유지했다.
한편 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페덱스컵 랭킹 선두자리를 지켰고 1차전 더 바클레이스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컷 탈락한 조든 스피스(미국)는 그럼에도 불구, 랭킹 2위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세계랭킹에선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를 추월해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게 됐다. 반면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첫 출전한 맥킬로이가 공동 29위(3언더파 281타)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줬고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5위에서 17위로 밀렸다.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은 한 주를 쉰 뒤 오는 17일 일리노이 레이크 포리스트의 콘웨이팜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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