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망언. 또 무슨 표현이 가능할까.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
“미국을 핵 공격으로 짓뭉개겠다.”
연일 보도되는 북한 측의 발언이다. 북한 노동당 내부 문건은 한술 더 뜬다.
‘중국을 핵 폭풍의 위력으로 단호히 깨부수자’는 위협도 마다 않는다.
뭐랄까. 갈 데 까지 갔다고 할까.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청와대를 향해 내뱉은 ‘막가파’식 욕설도 욕설이지만 중국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은 김정은 체제가 뭔가 심각한 강박증세에 시달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김정은은 암살로 최후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 북한 발(發)로 전해지는 핵 선제공격 망언이 또 다시 미국 언론의 단골메뉴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한 연구보고서의 주장이다.
수많은 독재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사라지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시민혁명으로 물러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은 시민혁명이 국민봉기로 번지면서 처형으로 최후를 맞는다.
그 전자의 케이스는 필리핀의 마르코스,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이집트의 무바라크 등이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리비아의 카다피 등은 더 끔찍한 최후를 맞이했다. 후자의 케이스로 성난 민중의 손에 처형됐다.
3대 세습으로 수령에 등극한 소년 독재자 김정은은 그러면 어떤 최후를 맞게 될까.
시민혁명, 국민봉기, 100% 불가능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아시아타임스에 보도된 연구보고사의 진단이다.
수령유일체제의 북한의 현실에서 시민혁명이나 국민봉기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보다는 예기치 않은 타이밍에, 예기치 않은 인물에의한 암살이 김정은이 맞이할 최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북한에서는 ‘수령’에 대한 암살기도가 적지 아니 있었다는 것이 아시아타임스의 보도다. 김정일, 그러니까 2대 수령도 암살위협을 수차례 받았다. 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김정은 즉위 초에도 암살기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암살은 그러면 어떤형태를 보이게 될까.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독일장교단의 암살기도, 이런 건 불가능해 보인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최측근에 의한 암살이라는 거다.
김정은이 암살된다. 그러면 북한문제는 이로써 해결되는 것인가.
아니, 그때부터가 위험하다는 전망이다. 김정은 암살은 북한 내 권력집단, 무장집단 간의 충돌을 불러와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도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가 강조하는 포인트는이렇다. 김정은 암살사태는 한반도에 격랑을 몰아올 수 있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꽤나 높다. 때문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미국과 중국, 더 나가 한국과의 대화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건 그렇다고 치고, 이 보고서가 전해주는 또 다른 메시지는 무엇일까. 독재는 결코 영원하지 않고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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