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獨언론 인터뷰…유럽 최고위급 인사로서 직격탄 ‘이례적’

유럽의회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두고 "전 세계의 문제 (거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독일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소속 슐츠 의장은 14일 슈피겔온라인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유럽연합(EU)에 어떤 의미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단지 EU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대한 하나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슐츠 의장은 "자신은 모르면서 전문지식에 대해 엘리트의 허튼소리로 딱지 붙이는 사람(트럼프)이 백악관에 입성한다면 그것은 중대한 순간이 도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최고의 책임의식이 요구되는 자리에 명백하게도 무책임한 사람이 앉는 걸 뜻한다"라고 부연했다.
슐츠 의장은 그러고는 "나의 걱정은 그 때문에 유럽에서도 모방자가 고무받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그래서 나는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선명한 태도에 대해 슈피겔온라인이 외교적인 이유로 그런 비판을 피하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한 예로 거론하자 슐츠 의장은 "트럼프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트럼프가 당선돼 EU를 방문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는 추가 물음에는 "그는 여느 미국 대통령처럼 응대 받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슐츠 의장과 같은 사민당 소속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 후보와 유럽의 우익포퓰리스트들을 거론하며 열린 세계에 반(反)하는 "정치와 경제에 대한 독(毒)"이라거나 "증오설교자"라며 힐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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