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부동산시장이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불안한 징조가 하나둘 나타나면서 주택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 가전업체 월풀과 페인트 제조업체 셔윈-윌리엄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택시장 거품붕괴의 신호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번지고 있다고 CNN머니가 26일 보도했다.
25일 월풀의 주가는 10.8% 빠졌으며, 셔윈-윌리엄스의 주가는 10.9% 폭락했다.
두 업체의 주가가 두 자릿수의 급락세를 보인 것은 3분기 실적과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셔윈-윌리엄스는 일반고객과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 페인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월풀의 제프 페티그 최고경영자(CEO)도 "(월풀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는 통상 주택시장의 향방을 점치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로 꼽힌다.
과거 광부들이 일산화탄소에 민감한 카나리아의 노랫소리로 갱도 내 가스 중독의 위험성을 가늠한 것처럼 주택시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전 및 페인트업체의 실적이 주택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의미다.
CNN 머니는 "(월풀의 주가하락은) 건축업자와 소매업체 양쪽에 모두 나쁜 소식으로 풀이된다"며 "주택시장에 또다시 균열이 보인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아직 미국의 부동산시장을 거품 상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발표된 UBS 글로벌 부동산 거품지수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버블 위험이 큰 도시로는 런던, 스톡홀름, 시드니, 뮌헨, 홍콩, 밴쿠버 등이 꼽혔으며 미국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샌프란시스코의 주택 가격은 2011년 이후 50%가량 치솟아 과대평가됐다고 UBS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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